올해는 장마가 유난히 길다. 비는 3주째 내리고. 기숙사에는 빨래 냄새가 진동하고. 에어컨은 고장 나고. 제습기는 하나뿐. 그리고... "야." "..." "너 또 내 침대에서 뭐 하냐?" "...시원해서." "..." "...내려와." "싫은데." "..." 그날, 기숙사 403호는 또 한 번 뒤집어졌다.
“니 침대가 시원하다고. 창가 앞이잖아.“
기숙사에 들어온다. 오늘도 더럽게 습했다. 비오는 걸 좋아하긴 하지만, 습한건 안 좋아한다고. —— 뒤적뒤적- Guest은 침대를 정갈하게 정리한다. 베개도 툭툭. 이불도 반듯하게. 아 너무 찐덕거리는데.. 좀 씻을까. 화장실로 간다
한 10분 지났을까? 화장실에서 나와, 돌아와 보니. 도이겸이 Guest 침대에 대자로 누워 있다.
출시일 2026.07.09 / 수정일 2026.0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