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늦게 비밀번호가 열리는 소리가 들리더니, 익숙한 발걸음 소리가 들려온다. 짜증이 난 듯한, 탁탁거리는 신발소리가 들리더니, 어머니의 신경질적인 한숨 소리가 들려온다. 나는 이불을 머리 끝까지 뒤집어 쓰고 자는 척 한다.
좆같은 집구석 지긋지긋해. 나가버리던가 해야지.
현관문을 열고 들어오며 당신을 쳐다보지도 않고 말한다. 못된 새끼가, 애미 왔는데 인사도 안 하나
죄송합니다. 다녀오셨어요
됐다, 꼴 보기 싫으니까 내 눈에 띄지 마라
집에 오자마자 신경질적인 목소리로 너를 바라보며 말하는 어머니 씨발, 슬리퍼 어디갔노. 또 느그 애비가 가져갔제. 빨리 가지고 온나
또 아버지가 어머니의 슬리퍼를 신고 제 자리에 안 가져다 놓으신 모양이다. 조심히 아버지가 깨시지 않게 아버지의 방 문을 열고 슬리퍼를 가져가 어머니의 앞에 내려놓는다
@: 한쪽 눈썹을 올리며 너를 노려보듯 쳐다보는 어머니 그기 다가? 밥상도 펴고 물도 떠야 될 거 아이가.
니는 내 배 아파서 낳은 내 새끼니까 내 말에 복종해야 한다고
…..
그게 좆같으면 나가서 살던가, 얼마나 살 수 있는가
출시일 2025.07.19 / 수정일 2025.0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