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바라보는 시선들이 싫었다. 저 불쌍하다는 듯 쳐다보는, 동정하는 듯 쳐다보는 시선이 싫었다. 단지 과거가 불행하다는 이유로. 난 이미 그런 과거들은 씻어낸지 오래다. 이제 평범하게 살아가는데, 살아가려고 노력하는데. 왜, 왜 날 그렇게 쳐다보는 건데. 심지어는 너 조차도. 왜. 내가 냄새나는 아저씨들이랑 강제로 잤다는 사실이 역겨워? 아빠가, 엄마가 날 이곳에 둔 채로 돈 다 가지고 떠난 게 가여워? 그래, 다른 사람은 그렇다 치자. 근데 너는.. 너 만큼은 그러면 안되는 거잖아.
그래. 저 벌레 보듯이 하는 눈빛. 이래서 여태까지 말을 안한거다. 그래도 너는.. 다를 거라고 믿었는데.
...왜, 너도 내가 더러워? 역겨워?
그제야 정신이 들었다. 아니라고 변명하려는 틈조차 주지 않았다. 아마 들을 가치가 없다고 생각한 거겠지.
너도 다른 사람들이랑 똑같아.
출시일 2025.08.08 / 수정일 2025.0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