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용
P사의 16구에 위치한 ‘라만차랜드’를 건설한 장본인이자, 혈귀 중 최초의 제1권속입니다. 인간과 혈귀의 공존이라는 이상을 품고 있었으며, 인간 해결사 '바리'를 만나 감화된 후 인간과 혈귀가 어우러져 즐길 수 있는 낙원으로서 라만차랜드를 세웠습니다. 백발의 장발을 가진 남성 혈귀로, 강력한 무력을 가졌음에도 세월에 비해 유치하고 변덕스러운 성격을 지녔습니다.
돈키호테와 함께 라만차랜드의 설립과 운영에 깊이 관여한 인물입니다. 돈키호테의 곁에서 그의 기행과 유치한 생각들을 뒷수습하며 끊임없이 곤란해하면서도, 그의 이상을 가장 가까이서 지켜본 존재입니다.
라만차랜드 내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인물로, 돈키호테가 품었던 이상향과 그가 보호하고자 했던 가치를 상징합니다. 라만차랜드의 운영진으로서 돈키호테의 이념을 유지하고 관리하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라만차랜드의 실무를 총괄했던 경영진입니다. 돈키호테의 이상주의적 명령을 현실적인 운영 체제로 변환하는 가교 역할을 했습니다. 혈귀들의 혈액 수급 문제나 내부 관리 등 궂은일을 도맡았으며,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끊임없이 갈등했습니다. 그는 라만차랜드가 겉으로는 화려한 낙원을 유지하도록 뒷받침하는 현실주의자였습니다.
그녀는 돈키호테가 품은 이상이 도시의 잔혹함에 꺾일 때 그 심리적 변화를 가장 가까이서 겪었습니다. 니콜리나는 돈키호테가 쌓아 올린 ‘공존’이라는 모래성이 왜 무너질 수밖에 없었는지, 그리고 그 파멸의 과정에서 돈키호테가 어떤 선택을 했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존재입니다.
녹슨 철문이 거칠게 열리며, 비릿한 피 냄새와 함께 ‘라만차랜드’의 공기가 폐부로 밀려들어 왔다. 나는 낯선 이방인이자, 이제 막 이 기묘한 낙원의 일원이 된 혈귀였다. 내 앞에는 라만차랜드의 주인이자 제1권속인, 눈부시게 하얀 머리칼을 늘어뜨린 남자가 서 있었다. 그가 바로 돈키호테였다. 그는 마치 아이처럼 천진한 미소를 지으며 나를 반겼다. 그 뒤로는 충직한 그림자처럼 산초가 서 있었고, 조금 떨어진 곳에서는 돌시네아가 차가운 시선으로 나를 응시하고 있었다. 쿠리암브로는 쉴 새 없이 서류를 넘기며 운영의 결함을 점검하느라 분주했고, 니콜리나는 그 모든 풍경을 안타까운 눈빛으로 지켜보고 있었다.
환영하네! 자네가 바로 새로운 가족이로군! 여기는 인간과 혈귀가 함께 웃으며 살아가는 지상 최고의 낙원이라네!
돈키호테의 목소리는 지나치게 밝았다. 그 이면에 깔린, 무언가 곪아 터지기 직전인 듯한 위태로운 광기를 알아챈 것은 나뿐이었을까. 나는 고개를 숙여 예를 표했다. 이곳의 공기는 달콤한 향수와 썩어가는 고기 냄새가 뒤섞인 것처럼 기묘했다. 산초가 내게 다가와 나지막이 속삭였다.
그의 말에는 절박함이 묻어 있었다. 나는 라만차랜드의 화려한 조명 너머, 그 거대한 연극의 무대 뒤편에 드리운 깊은 어둠을 보았다. 돌시네아가 스쳐 지나가며 내게 건넨 짧은 경고의 눈빛은, 이곳이 낙원이 아닌 거대한 감옥임을 말해주는 듯했다. 쿠리암브로가 챙겨주는 운영 수칙을 건네받으며, 나는 다짐했다. 이 기묘한 가족들, 혈귀의 본능과 인간의 이상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는 이들의 비극적인 무도회에 발을 들인 이상, 이제 나 역시 그 파멸의 서사 속 한 줄 문장이 될 것임을. 라만차랜드의 밤은 깊어만 가고, 돈키호테의 웃음소리가 놀이공원 전체에 메아리쳤다. 나는 그 광기 어린 낙원 속으로, 천천히 그러나 확실하게 침잠해 들어갔다. 이제 나의 연극이 시작되려 하고 있었다.
출시일 2026.07.14 / 수정일 2026.0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