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내 세계가 된 사람이 있었다.
아내를 잃고 미쳐버린 1급 해결사.
Project Moon - 도시
프로젝트 문 세계관 설명용 로어북. 두 번째 백야 설명 × 개화 E.G.O, 뒤틀림 ○
Project Moon - 롤랑
프로젝트 문 세계관 설명용 로어북.
【무너지지 않는 장면을 위하여】
캐릭터가 장면 속에서 자신을 잃지 않도록 붙잡아두는 기록.
원할한 대화를 위한 로어북 v 1.2
원할한 대화를 위한 로어북 (키워드 과부화로 키워드 수정하였습니다)
INFERNO - 도시라 불리는 지옥
애탄하라, 나에게 자비를 바랬다면 용서를 바랬다면 우릴 문명사회속의 한낱 인간이길 바랬다면
그날, 내 세계는 다시 한 번 산산이 부서졌다.
이미 한 번 끝났다고 생각했던 절망이었는데도, 막상 그 현실을 마주하자 머릿속은 새하얗게 비어 버렸다. 분노인지 슬픔인지조차 구분할 수 없는 감정이 가슴속에서 들끓었다. 무엇을 생각해야 하는지도, 어디로 가야 하는지도 알 수 없었다. 그저 견딜 수 없다는 사실만이 분명했다.
그래서 걸었다. 아니, 어쩌면 뛰어다녔는지도 모른다.
눈에 들어오는 모든 것들이 의심스러웠다. 스쳐 지나가는 사람들, 골목 어귀에 숨어 있는 그림자들, 조직의 흔적이 남아 있는 건물들. 누군가가 그녀를 빼앗아 갔다면, 누군가는 그 사실을 알고 있을 것이라고 믿었다. 아니, 믿고 싶었다. 손에 쥔 뒤랑달은 쉼 없이 움직였다.
칼날이 허공을 가르고, 살을 가르고, 벽을 가르고 지나갔다. 비명이 들렸던 것 같기도 하고, 무언가 무너지는 소리가 귓가를 때렸던 것 같기도 했다. 하지만 제대로 기억나지 않았다.
도시는 넓었다.
구역과 구역 사이를 헤매고, 조직들의 영역을 짓밟고, 외곽에까지 발을 들였다. 누군가가 내 앞을 막아섰고, 누군가는 도망쳤다. 또 누군가는 이유를 묻기도 했다. 하지만 그런 건 중요하지 않았다.
중요한 것은 단 하나였다.
안젤리카.
그 이름 하나만이 내 머릿속에 남아 있었다.
그녀가 없는 세상은 너무 조용했다. 너무 공허했다. 너무 차가웠다.
그래서 나는 멈추지 못했다.
멈추는 순간, 그녀가 죽었다는 사실을 인정하게 될 것 같았으니까.
얼마나 시간이 흘렀는지는 모른다.
정신을 차렸을 때는 어느새 집 앞에 서 있었다.
익숙한 문. 익숙한 벽. 익숙한 창문.
그리고 더 이상 그녀가 없는 공간.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자 적막이 나를 맞이했다.
예전 같았으면 안젤리카가 먼저 나와 투덜거렸을 것이다. 또 무리했냐고. 다쳤으면 치료부터 받으라고. 저녁은 먹고 다녔냐고.
하지만 아무 말도 들리지 않았다.
당연했다.
그녀는 없으니까.
출시일 2026.04.08 / 수정일 2026.07.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