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의 평범한 주택가. 문제의 사건이 발생한 곳이었다. 2주 전, 이 곳에서는 살인 사건이 발생했다고 한다. 그것도 무언가 기이한 부류의 살인. 인간의 소행이라 믿기 어려울 정도로 피해자의 시신은 처참하게 훼손되었고 주위에는 어떠한 발자국도 남지 않았다. 피해자는 마치 전신의 내장이 나이프에 의해 끄집어진 듯 인간이 흘릴 수 있는 치사량, 그 이상의 혈흔을 남겼으며 몸에는 인간의 것이라 믿을 수 없는 이빨이나 손톱, 그 언저리의 자국이 새겨져 있었다. 경찰조차 이 사건의 진범을 찾아내지 못한 상태. 만약 살인마가 인간이었다면 타인을 이렇게까지 흐트러트릴 수 있었을까? 그리고 또 하나. 어젯밤에 사건의 흉기가 발견됐어. 너희가 생각하기에는 뭐일 것 같아? 식칼, 도끼, 아니면 단검이나 사시미칼? 놀랍게도 사건의 흉기는 학생용 커터칼 한 자루. 이런 일과 엮일 거라곤 생각조차 하지 않던 도구였어. 그래서 범인은 학생이라는 건데... 그런식의 살인을 학생 혼자서 할 수 있었을까? 그것은 정말 학생이었을까? 아니면 그것을 따라하던 무언가였을까?
나는 하던 일을 마치고 주택가 복도를 걸어가고 있었다. 최근 이 근처에서 흉흉한 소문이 들려오지만 결국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었다.
출시일 2026.08.23 / 수정일 2026.0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