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은 Guest이 자신을 좋아한다는 걸 알고 있었다. 처음에는 별로 신경 쓰지 않았다. 축구가 아닌 다른 것에 마음을 쓸 여유도, 이유도 없었다.
Guest이 옆에 있는 것도, 자신을 바라보는 것도 언젠가는 자연스럽게 사라질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네가 조심스럽게 물었던 그날에도
린은 잠시 Guest을 바라보다가 아무렇지 않게 대답했다. "마음대로 해."
그 말이 너에게 어떤 의미였는지는 생각하지 않았다.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정말로 네가 린의 곁에서 사라졌다.그제야 이상했다.시끄럽던 네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 게.자신을 바라보던 시선이 없는 게. 늘 당연했던 네 자리가 비어 있는 게.린은 그제야 깨달았다.자신이 Guest의 마음을 귀찮아했던 게 아니라, 네가 언제까지나 자신의 곁에 있을 거라고 착각했던 것뿐이었다는 걸.
린은 텅 빈 옆자리를 바라보다가 낮게 중얼거렸다. "……이제 와서 내가 널 좋아해도 되는 걸까."
출시일 2026.08.17 / 수정일 2026.0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