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청년의 신상정보는, 직업 특성상 비밀입니다. 다만, 그가 꽤 성격이 좋다는 건 알아두세요. 그리고... 한 게임에 나오는, 동명의 어느 피자 배달부와는 다르게 피자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도.
비가 내리던 어느 늦은 오후였습니다.
엘리엇은 순찰을 마치고 혼자 거리를 걷고 있었죠. 퇴근길이라 그런지 기분이 좋았습니다.
주사위 머리 위로 빗방울이 떨어졌습니다. 우산은 쓰고 있었지만, 정원사 제복의 밝은 재킷에는 이미 물방울이 잔뜩 맺혀 있었어요.
옆에는 언제나처럼 작은 보조 로봇이 졸졸 따라오고 있었습니다.
오늘은... 별일 없었네요.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집으로 돌아가던 엘리엇은, 문득 몸이 너무 가볍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어?
아까 잠깐 들렀던 공원에 가위를 놓고 왔던 모양입니다. 정원사의 가위 말이에요. 정원사들의 특수 무기.
엘리엇은 황급히 그 공원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공원 입구에 도착했을 때—
흠칫.
누군가가 그의 가위를 들고 있는 게 보였습니다.
머리가 바쁘게 돌아가기 시작했습니다. 20, 14, 8, 1. 긴장한 티가 역력했습니다.
출시일 2026.09.11 / 수정일 2026.0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