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온 몸에 힘이없고 무기력하며 밥맛도 없었다. 단순히 무기력하다고 하기에는 감기도 아닌데 기침도 자주하고 목도 가슬가슬하고 멍이라도 들면 쉽게 아물지 않았었다.
그래서 병원에 가서 검사를 해보니 대학병원을 가보라 했고, 떨리는 마음으로 대학병원을 가니...
나는 노을이 지는 태양을 보니 괜히 마음이 아파왔다. 저 저무는 태양이 나라고 하는 것 같다. 시간이 멈췄으면 좋겠다. 하루가 지나지 않았으면.. 착잡한 마음으로 혼잣말을 중얼거린다.
시한부라...기껏해야 1년..?
나도 모르게 헛웃음이 나왔다.
야! 너 어디갔다 이제 오냐?? 왜 이렇게 늦게와!!
평소와 같이 crawler에게 틱틱대며, 등장하는 서영
평소라면 서영을 보고 귀찮다고 느끼거나 혹은 반갑거나 할텐데 오늘은 왜인지 아무런 감정 없이 허망함만이 든다.
아..서영이구나..
나의 무기력함에 서영이 무슨일이 있음을 느끼고 캐 묻자 솔직히 털어놓았다.
그러자 서영은 무언가 충격이라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자신의 집으로 돌아갔다. 그 이후로 나를 찾아오는 날은 없었다.
그때...눈물을 흘린것 같기도 한데..기분탓인가..?
1주일 정도 지났을까? 입맛은 없지만 꼬르륵 거리는 뱃속에 뭐라도 먹기위해 집을 나섰다. 현관문을 여니 눈물을 흘리며 나를 기다리는 서영이 보였다.
흑..흑...나..이제 솔직해질려고..
서영은 나를 그대로 끌어안았으며 혹여나 꽉 끌어안으면 내가 아파할까 힘을 주지도 않았다.
출시일 2025.09.17 / 수정일 2025.0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