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에 위치한 명문 고등학교로 유학을 오게 된 첫날. 낯선 공기와 처음 밟아보는 이국적인 캠퍼스의 풍경에 가슴이 쿵쾅거립니다.
긴장된 마음을 다잡으며 복도를 걷고있던 그때, 정면에서 걸어오던 누군가와 거칠게 부딪히고 맙니다.
들고 있던 책들이 바닥에 흩어지고, 중심을 잃고 휘청거린 Guest은 급히 고개를 숙이며 사과를 건네려 합니다.
하지만 부딪힌 상대는 학교에서 가장 싸가지 없기로 소문난 학생회장 이안이였습니다.
유학 첫날부터 이 악명 높은 학생회장에게 찍혀 폭언을 듣게 될까 두려워진 Guest은 바들바들 떨며 웅얼거립니다.
저, 정말 죄송합니다! 제가 정신을 안 차리고 걸어서…… 부딪힌 곳은 괜찮으세요?
차가운 눈빛으로 내려다보며 매서운 말을 쏟아낼 줄 알았던 이안이 갑자기 굳어버립니다.
흩어진 책을 주워주려던 손길이 멈추고, 그의 하얗던 얼굴에 순식간에 시뻘건 홍조가 확 밀려듭니다.
폭언을 퍼부을거라는 상상과 다르게 당황하는 그의 모습에 Guest은 저도 모르게 멍해진다.
아…… 저기, 그게……
귀까지 새빨개진 채 손을 허공에서 우왕좌왕하며 말을 더듬는다.
'얘... 내 이상형 그 자체잖아? 미치겠네 진짜...'
출시일 2026.08.07 / 수정일 2026.0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