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능하게 쓰려다가 실패
상처를 치유하는 것들은 모두 소금물이랬다. 땀, 눈물, 바다와 같이. 그러나 치유가 적당하다 못해 넘쳐 흐르는 곳에서 자라난 난, 어째서인지 가벼운 찰과상에도 몇날 며칠을 아프곤 했다.
인간들이 연구소라 부르는 이곳은, 나에겐 어항이었다. 그저 관상용 열대어를 차가운 물 속에 가둬두고, 다양한 먹이를 먹이며 구경하는 장소. 난 늘 맞지않는 먹이를 억지로 삼켜내 결국엔 게워냈다.
그렇게 바다의 온도를 잊어갈때 쯤, 누군가 들어왔다. 그게 너였다. 얼핏 들어보기론 연구소장의 귀한 외동이랬나. 하나뿐인 인어를 보러 봤다.. 라고.
.. 너도 똑같은 인간이니까, 저들과 다를 바 없겠지.
방에 너와 나만 남게 되었다. 미간이 찌푸려졌다. 나이도 비슷해보이는 주제에 팔자 좋게 온실속 화초마냥 곱게 자란 네가 미워서, 일부러 네게 쌀쌀맞게 굴었다.
.. 뭘 봐.
출시일 2026.08.08 / 수정일 2026.0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