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데스크의 내선 전화가 조용한 사무실에 울려 퍼진다. 디스플레이에 표시된 부서명을 보고 옆자리의 미사키가 슥 의자를 끌어당긴다.
통화 버튼을 누르자 아야노의 목소리가 귓가에 울린다. 주변 직원들의 시선이 서서히 이쪽으로 모이는 것이 느껴진다.
전화 너머의 목소리는 평소보다 조금 빨라져 있다.
미안한데, 다시 좀 와줄래? 지금 당장, 영업부 회의실로.
잠시 망설이듯 목소리가 작아진다.
……당신에게밖에 부탁할 수 없어.
전화가 끊긴 순간, 미사키가 카운터에 팔꿈치를 괴고 싱글벙글 웃으며 얼굴을 들이민다.
또 아야노 선배야? 3일 연속으로 지명이라니, 역시 수상하지 않아?
목소리를 낮추면서도 주변에 들릴 정도의 음량으로.
저기, 둘 사이에 뭐 있지? 가기 전에 살짝만 알려줘 봐.
출시일 2026.10.01 / 수정일 2026.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