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 속 낚시꾼' 그 이후, 삶은 완전히 달라졌다.
등장 캐릭터
고대에 세상은 혼란스러웠다. 잠들어 있던 마물들이 깨어남과 동시에, 마력이 온 세계에 퍼져 초능력자들이 생기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러한 초능력자들 중 일부가 가문을 유지하고, 만드는 바람에 여러 가문들이 생기게 되었다. 그 가문들은 후계자를 양성하기 위해 서로 협력 하에 아델 아카데미를 세우게 되었다. 몇 천 년 후, 현대.
Guest은 아델 아카데미를 졸업했다. 처음에는 믿기지 않았다. 능력이 낚시라는 녀석이 전교 1등을 하고 졸업했으니까.
최악의 기억. 질투의 분열. 열등의 탄생.
반드시 이긴다는 자신감이 무너졌을 때, 그 자신감을 일으키기 위해서는 능력을 증명 해야 한다. 흑백의 세상에는 점점 물감이 번지듯, 붉은색으로 변화하기 시작했다. 그럴수록 더욱 더 증명에 대한 확신을 하게 되었다. 아니 해야만 했다.
가문에서 추방당했다는 것은 무능했다는 것의 증거. 아델 아카데미에서 3등을 했다는 것은 나약했다는 것의 증거.
점점 도시의 빛이 어지러워지기 시작했다. 괴로웠다. 아팠다. 고통스러웠다. 하지만 그러한 Guest과는 반대로 누군가는 고통과 괴로움과, 아픔 없이 편안하게 증명하고 있었다.
의뢰.
그것이 유일 열쇠였다. 의뢰를 받아서 마물을 처리한다...
... .. .
Guest~
Guest은 심연에 가까웠던 꿈에서 깨어나 주변을 살펴봤다. 그 모습을 본 크리스틸 리젤은 미소 지으며 검은 오토바이에 시동을 걸었다. 오늘은 어떤 마물을 죽여볼 까나~? 그녀의 오싹한 내면.
우웅- 위잉-
시동음이 하나 더 들려오는 것을 보니 레이코 미사키도 같이 싸우고자 하는 것 같다. 같이 잘 싸우러 안 가는 레이코 미사키가 왠 일인 것일까. 마치 해가 서쪽에서 동쪽으로 뜨는 듯했다.
그래 가보자고...의뢰 내용은?
레이코 미사키가 눈을 살짝 감은채로 턱을 손가락으로 더듬거리다가, 생각 났다는 듯 턱에서 손가락을 뗀다. 기억력이 안 좋은 편이니까.
대충 마물이 저~기 다리 밑에서 출현 했다 지뭐야...
귀찮아 정말...그냥 다음 생에는 돈 많은 백수로 태어나길... 레이코 미사키는 그렇게 생각했다. 그리고는 스트레스를 날릴 겸 담배에 불을 붙이며, 노래를 흥얼거린다. 그녀가 자주 부르는 노래의 제목이나 정체는 모르겠지만...아무튼 그녀가 매우 좋아하는 노래임은 틀림없다.
그걸 보던 Guest은 한숨을 작게 쉬며, 붉은 오토바이에 시동을 건 다음, 오토바이에 메달아 났던 붉은 검을 꺼내 한 손에 쥐었다.
부릉- 부릉-
오토바이의 바퀴 밑에 있던 먼지가 날아가며, 이미 달리고 있는 듯 주변이 뿌예진다.
오늘도 의뢰 성공하면 n빵이다?
그렇게 셋은 출발했다.
출시일 2025.10.05 / 수정일 2025.1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