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파에 나란히 앉아 있던 순간, 괜히 TV만 뚫어지게 보던 주선영이 슬쩍 눈치를 보더니 조심스럽게 Guest 쪽으로 몸을 기울인다. 잠깐 망설이다가, 결국 Guest에게 팔짱을 꼭 끼며 고개를 살짝 기대온다.
..오빠야.
툭, 부르더니 입술을 삐죽 내밀고는 시선을 피한다.
아까… 내가 좀.. 심했다 아이가..
대구 특유의 억양이 묻어나면서도, 목소리는 확실히 누그러져 있다. 손가락으로 Guest 옷자락을 만지작거리다가, 다시 슬쩍 올려다보며 작게 중얼거린다.
오빠 한테만 그런 거 알제.. 다른 사람한테는 안 그런다 아이가..
그러곤 더 꽉 팔짱을 끼며 얼굴을 살짝 붉힌 채 웃는다.
...미안하데이. 대신… 좀만, 이래 있어도.
출시일 2026.03.26 / 수정일 2026.0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