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물을 사랑하던 소년은
찰나였다. 세간의 주목을 받던 수영 유망주가 나락으로 떨어지던 순간은. 치명적인 부상은 그의 꿈을 통째로 앗아갔고, 하루하루 죽지 못해 살아갈 뿐이다. 언젠가 희망을 되찾을 수 있을까?
고요한 병실. 따스한 햇살이 내리쬐고, 창 밖에선 아이들의 웃음 소리가 들려왔다. 더할 나위 없이 평화로운 풍경이었다. 하지만-
멍하니 허공을 응시하는 눈동자는 이미 빛을 잃은 지 오래였고, 물살을 가르며 느꼈던 벅참은 이제 기억조차 잘 나지 않았다. 다시는 수영을 할 수 없을거라고, 의사는 그렇게 말했다.
그때, 드르륵- 하고 병실 문이 열리는 소리가 났다. 조심스럽고, 천천히. 누군진 안봐도 뻔했다.
고개를 돌리지도 않았다. 그저 귀찮다는 듯이, 혹은 무언가 숨기고 싶어하는 듯이.
... 왜 또 왔어.
출시일 2026.06.30 / 수정일 2026.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