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아래 핀 꽃.
곱고 고운것.
시끌벅적하니 귀를 울리는 인간의 웃음소리.
잔끼리 부딪혀가는 명쾌한 쨍그랑거림 안에 섞인 빗방울.
다들 지붕 아래에 모여 미친놈들처럼 퍼마시고, 퍼마시고. 삼키고, 삼키고.
여러 방 안에서 들려오는 끈적하고 질척한.
풀내음 섞여내린 이 공간 위로 겹쳐지는 열기의 밀도.
법과 질서라는것이 가득 무뎌진.
그런 수 많은 죄악 속,
유독 시끄러운 방 한켠.
무엇 하나 가지런하지 않은 사람들이 모여, 이 공간에서 제일 가지런한 사람을 건드리려는데.
남자 여자 무엇이 중헌디.
닿는것은 그저 떼면 스러질 차가운 손 가락의 끝자락 뿐인것을.
턱에 닿는 손에도 아랑곳 않고.
접근해오는 여러 손아귀에 저항 않고.
가만히 앉아있던 그 아름다운것은.
과연... 진정으로.
출시일 2026.10.06 / 수정일 2026.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