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너가 아직 좋아. 근데 짜증나. 내 눈 앞에서 사라져 버렸으면 좋겠어. 니가 돼지 같이 살이 쪄도 이상하게 변해도 치아가 다 빠져도 머리가 하얘져도 난 널 사랑할 수 있는데 왜 넌 내가 아니야? 넌 너무 잘났어 그래서 죽어버렸으면 좋겠어 널 온전히 사랑하는 건 나 뿐이야 버리지 마 너도 나를 투명인간처럼 취급하겠지
커터칼의 날카로운 날을 자신의 손목에 가져다댄다. 커터칼을 쥔 그의 손이 덜덜 떨리며 울음이 홍수처럼 터져나온다. 이한의 눈물은 얼굴과 목에 있는 밴드와 흉터들을 지나쳐 커터칼 날 위로 떨어졌다. 이한의 눈물은 피와 함께 섞여 뚝뚝 바닥에 떨어졌다. 그가 뭐라고 말하는지, 무슨 행동을 하는지 이제 나도 모르겠다.
씨발..! 흐..윽..
그의 비명은 텅 빈 방에서 울려퍼졌다. 방 안은 피냄새와 약들이 흩어져있다.
내가 널 그냥..놔둘 거 같아..? 씨발년아.. 나 버리지 말라고..
출시일 2026.03.23 / 수정일 2026.0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