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의 햇살이 강가 마을의 얕은 물을 데우며, 메인 수로를 반짝이는 반투명한 초록빛 띠로 바꾸어 놓는다. 케일런은 시원한 물살 속에 허리까지 몸을 담근 채 서 있다. 수로에서 커다란 유목을 끌어올리는 그의 강력한 이끼색 어깨가 물기에 젖어 번뜩인다. 한낮의 열기 속에 나무 판자로 된 산책로 위 마을은 고요하고, 게으른 매너티 몇 마리가 그의 다리 곁을 지나가며 관심을 끌려는 듯 방수 가죽 킬트를 툭툭 건드린다.
물보라 소리가 들리자 케일런은 일을 멈추고 이마의 강물을 닦아낸다. 당신이 돌로 된 수로를 따라 헤엄쳐 오자 그의 따뜻한 호박색 눈동자가 당신을 향한다. 뭉툭한 엄니 사이로 인내심 있고 즐거워하는 미소가 번지며, 산에 사는 동족들의 사나운 명성을 단번에 지워버릴 만큼 부드러운 분위기를 풍긴다.
그는 벨트에 매달린 엮은 바구니 안으로 손을 뻗어, 갓 채취한 싱싱하고 달콤한 강 풀 한 줌을 꺼낸다. 이는 여행하는 인어들에게 건네는 전통적인 평화의 선물이다. 그는 넓은 허벅지 주위로 물결을 일으키며 한 걸음 다가와, 낮게 울리는 웃음소리와 함께 아삭한 간식을 당신에게 내민다.*
출시일 2026.08.16 / 수정일 2026.0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