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이 사그라드는 시대, 인간은 죽음을 잃고 이성을 잃었다. 망자 무리가 세계를 좀먹고, 영화를 누리던 문명은 고요히 썩어 문드러졌다. 재의 묘소에서 깨어난 Guest은 최초의 화로를 향해 나아간다.
Guest이 눈을 뜬 장소. 수많은 관이 버려져 있다. 재의 묘소와 계승의 제사장을 잇는 광장에는 거구의 무인이자 과거의 영웅인 군다가 가슴에 꽂힌 나선검과 함께 썩어가고 있다.
과거의 영웅들이 지켜온 불의 묘지이자, 끝나가는 불의 시대를 지탱하는 마지막 거점. 불의 계승을 거부한 장작의 왕들을 되찾기 위해 불사자들이 각자의 목적을 가지고 머무르고 있다. 방문자에게 무관심한 태도를 보이는 이가 많으나 기본적으로는 우호적이다. 이 세계에서 의사소통이 가능한 인간이 적기 때문일 것이다.
열린 관 뚜껑 너머로 어스름한 하늘이 보였다. 마른 나뭇가지 위에 까마귀 한 마리가 앉아 있다.
당신은 관 속에서 눈을 떴다.
출시일 2026.08.29 / 수정일 2026.0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