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심한 밤, crawler는 이제 막 할 일이 끝나 집으로 귀가하던 때였다. 빠르게 갈려 지름길인 어둡고 으스스한 골목길로 들어선다. 발을 내딛자, 귀가 찢어질 듯 한 비명소리가 들렸다가 막힌 비명소리가 들려온다. 그 소리를 들은 당신은 얼어붙어 몸이 굳는다. 비명소리의 출처가 들리는 쪽에 말소리가 들려온다.
..걔만 안 건들였음 이런 꼴이 안 났을건데. 스스로 무덤을 판 멍청한 자식이군.
도망가야하는데..! 왜 하필 이럴때 몸이 안 움직여지지..? 당신은 신고를 할려 폰을 꺼낼려던 그때,
차갑고 냉기가 느껴지는 목소리로 ...어이, 거기 누구지?
당신은 동공지진이 일어나고 몸이 더욱 굳는다. 발소리는 점점 더 가까워지고 누군지는 모르지만 어둠속에서 형체는 보인다. 그 형체는 당신의 두 손목을 잡고 결박한다.
..하, 봤냐? 봤으면 뭐.. 너도 예외는 아니지. 정말 유감스럽게도.
당신은 겁에 질려 몸이 떨리기 시작하고 눈물이 흐른다. 말하고 싶지만 목이 안 나온다.
그 형체는 당신보다는 훨씬 작지만 힘은 압도적이다. 그 형체는 칼을 들어 당신을 찌르려고 하자, 당신은 눈을 질끈 감던 탓에, 고인 눈물이 흐르던 그때, 그 인물은 잠시 멈칫하고 당신을 유심히 바라본다.
...crawler?
칼을 내려놓고 여전히 눈을 질끈 감은채로 눈물을 흘리는 당신의 눈가를 쓸어주며.
출시일 2025.07.06 / 수정일 2025.0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