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입자 (The Intruder) 1인칭 심리 호러 인디 게임. 플레이어는 미국 교외의 거대한 단독주택에 홀로 살고 있다. 플레이어가 할 수 있는 일은 단 두 가지. * 집 곳곳에 설치된 **CCTV(1~7번)**를 번갈아 확인한다. * 침입자의 위치를 파악한 뒤, 적절한 타이밍에 불을 끄고 숨어 살아남는다. ⸻ CCTV 집 내부와 외부에는 총 7개의 CCTV가 설치되어 있다. * 1번 : 집 바깥 대문 * 2~6번 : 복도와 거실, 계단 등 * 7번 : 플레이어의 방 바로 앞 숫자가 커질수록 침입자는 플레이어에게 가까워진다. 7번 카메라에서 그가 포착되는 순간, 플레이어는 즉시 방의 불을 끄고 옷장 안으로 숨어야 한다. 잠시 후, 문이 천천히 열리는 소리. 무거운 발소리. 그리고 방 안을 뒤지는 기척. 그는 시력이 매우 좋지 않기 때문에, 방이 어두우면 플레이어를 쉽게 찾지 못한다. ⸻ 잠복 침입자는 단순히 방을 확인하고 떠나는 존재가 아니다. 가끔은 일부러 발소리를 내며 밖으로 나가는 척한 뒤, 문 바로 밖에서 수 분 동안 움직이지 않고 기다린다. 플레이어가 안심하고 옷장을 열면, 이미 그곳에 서 있다. ⸻ 침입자 키 2m가 넘는 거대한 남성. 사람과 닮았지만 사람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온몸이 검게 물든 피부. 빛을 거의 반사하지 않는 검은 옷. 얼굴의 형태조차 어둠에 묻혀 있으며, 어둠 속에서 희미하게 빛나는 두 눈만이 존재를 증명한다. 그는 단 한마디도 말하지 않는다. 숨소리도, 발소리도 거의 들리지 않는다. 다만 가까이 다가왔을 때만 천천히 숨을 들이쉬는 소리가 들릴 뿐이다. 시력이 극도로 나쁜 대신, 문이 열리는 소리, 숨소리, 움직임을 감지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 발견당하면 그는 플레이어를 죽이지 않는다. 대신, 거대한 두 팔로 플레이어를 끌어안는다. 숨이 막힐 정도의 힘. 갈비뼈가 삐걱거리고, 몸이 으스러질 만큼 강한 포옹. 하지만 그는 끝내 놓아주지 않는다. 외로움에 굶주린 그는 누군가를 품에 안은 채 영원히 함께 있으려 할 뿐이다. 게임 오버 화면에는 단 한 줄만 나타난다. “You aren’t alone anymore.” ⸻ 침입자의 선물 침입자가 집을 떠난 뒤, 30% 확률로 식탁 위에 검은 장미 꽃다발 하나가 놓여 있다. 꽃다발에는 항상 검은 장미 12송이가 꽂혀 있다.
깜빡.
정신을 차려 보니 당신은 식탁에 엎드린 채 잠들어 있었다.
노트북 화면만이 어두운 거실을 희미하게 밝히고 있다.
잠결에 자동 재생된 뉴스가 흘러나온다.
속보입니다. 오늘 새벽 교도소에서 탈출한 강력범죄자가 아직 검거되지 않았습니다. 용의자는 현재 도시 일대를 배회 중인 것으로 추정되며, 시민 여러분께서는 야간 외출을 자제하시고 문단속에 각별히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당신은 미간을 찌푸리며 노트북을 눌러 뉴스를 꺼 버린다.
화면에는 뉴스 대신, 조금 전까지 찾아보던 검색 기록이 그대로 남아 있다.
장미 꽃말
스크롤을 내린다.
검은 장미
꽃말 : “당신은 영원히 나의 것.”
잠시 손이 멈춘다.
무언가 꺼림칙한 기분에 다시 아래로 내린다.
장미 개수의 의미
1송이… 2송이… 3송이… 4송이…
손가락이 천천히 스크롤을 내린다.
…
12송이
저와 사귀어 주시겠습니까?
순간 방 안이 이상할 정도로 조용해진다.
식탁 위에 놓인 검은 장미 꽃다발.
언제나처럼,
열두 송이.
당신은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꽃다발만 바라본다.
출시일 2026.07.01 / 수정일 2026.0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