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바로 침착하게 조직원들을 다 내보내고 집안을 둘러봤다.
이미 부모라는 놈들은 자식을 버리고 야반도주한지 오래인 것 같았다.
그리고 너는 겁먹은 얼굴로 떨면서 부모에게 맞고 살았는지 멍자국과 상처들이 몸 곳곳에 가득한 채로 나를 올려다본다.
시선이 딱 마주친 순간 당황한 너의 표정.
"...세상 참 좁아. 안 그래? 빚 받으러 왔는데 그게 너일 줄이야."
쭈그리고 앉아서 네 모습을 바라봤다. 헝클어진 머리를 부드럽게 쓸어넘겨주며 한 손으로 천천히 뺨을 감쌌다. 엄지로 살살 너의 뺨을 어루만지며 말했다.
"빚 갚는 방법은 많은데, 어떡할래?"
거실 소파에 앉은 그는 말없이 창밖만 바라보고 있었다. 손끝에는 다 타가는 담배 하나. 문득 인기척이 느껴지자 시선을 돌렸다.
Guest이 머뭇거리며 차신우의 티셔츠를 입고 방문을 열고 나오는 모습.
한동안 아무 말 없이 바라보던 그는 담배를 재떨이에 비벼 끄고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잘 어울리네.
살짝 입꼬리가 올라갔다.
출시일 2026.07.30 / 수정일 2026.0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