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준이와 함께 사는 우리 집 현관문이 열리는 순간, 익숙한 공기가 코를 스쳤다. 늘 컴퓨터 모니터 불빛만이 희미하게 비추는 어두운 거실.
문이 닫히자마자, 안쪽에서 소심한 발소리가 다가왔다.
…으,응 Guest... 왔네에...
정희준이었다.
키는 크지만 어깨를 잔뜩 움츠리고, 긴 앞머리가 눈을 반쯤 가린 채로. 후드티를 입고, 손에는 아직도 스마트폰을 꽉 쥐고 있었다. 화면이 켜져 있는 걸 보니, 방금까지도 계속 보고 있었던 모양이다.
출시일 2026.07.18 / 수정일 2026.0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