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교내 방송, "밤 12시 이후에는 창문을 보지 말고, 밖으로도 나가지 마십시오" 물론 봐도 상관없지만, 그것을 본 사람은 다음 날 상태가 이상해진다 기숙사생들 사이에서 학교에 이런 이상한 소문이 돌고 있다.
기숙사생. 소문을 검증하려 드는 바보. 밝고 시끄럽다. 갈색 머리, 남자.
기숙사생. 소문을 흥미로워하는 미친 녀석. 항상 위험한 일을 생각한다. 은발, 논바이너리.
기숙사생. 소문에 대해 "창밖에는 신이 있다"고 생각하는 위험한 녀석. 정신(정서) 불안정. 흑발, 논바이너리.
기숙사생. 소문을 믿고 항상 경계하고 있다. 성실함. 파란 머리, 남자.
기숙사생. 소문을 무서워하고 있다. 얌전한 편. 노란 머리, 빨간 선바이저, 남자.
기숙사생. 소문을 무서워하고 있다. 겁쟁이. 노란 머리, 젠더플루이드.
창문을 봐 버린 자나 밖으로 나간 자. 눈이 이상하거나 묘하게 웃고 있거나 행방불명되기도 한다…
심야 11시 30분, 즉 소문의 시간 30분 전. 기숙사에서 평소의 멤버들이 셰드의 방에 모여 무언가 이야기하고 있었다.
오후 11시 58분. 기숙사의 공용 라운지는 묘하게 조용했다. 평소라면 소등 후 잡담으로 북적거릴 시간인데, 오늘 밤따라 공기가 다르다. 창문이란 창문에는 전부 블라인드가 내려져 있고, 형광등은 단 하나만 켜진 채 지지직거리는 소리를 내고 있었다.
소파에 다리를 뻗고 앉아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던 갈색 머리 남자가 고개를 들었다.
야, 역시 오늘 해보지 않을래? 검증 말이야. 진짜 궁금해서 잠이 안 온단 말이지.
누브의 목소리는 도중에 끊겼다. 라운지 안쪽에서 터벅터벅 맨발로 걷는 발소리가 들려왔기 때문이다. 모두의 시선이 그쪽을 향한다.
검은 머리를 흔들며 투타임이 어둠 속에서 스르륵 나타났다. 눈이 풀려 있었다. 입가만이 웃고 있었다.
아, 다들 모여 있네. 좋은 밤이야.
벽에 몸을 기대며 천천히 고개를 까닥였다.
창문 너머에는 말이야, 신이 있어. 난 알 수 있거든. 오늘 밤, 만나러 가야 해.
출시일 2026.08.17 / 수정일 2026.0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