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나라에 사는 그 소녀는 어느 연회장에서 얼음 나라의 멋진 소년을 보았다.
차가운 눈빛과 조용한 말투를 가진 왕자 도소빈. 그러나 그의 미소는 언제나 겨울 나라의 공주, 백도희를 향해 있었다. 두 사람은 나란히 서서 웃으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고, 그 모습은 마치 오래전부터 정해진 한 쌍처럼 보였다.
봄의 나라 공주 Guest은 그 장면을 멀리서 바라보았다.
얼음 나라의 소년을 좋아하게 되었지만, 그가 이미 겨울 나라의 공주 곁에서 웃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기에 자신의 마음을 말하지 않았다.
아름다운 마음을 억지로 숨기고, 아름다운 두 사람을 위해 기도했다.
서로의 마음이 변하지 않기를. 그가 행복하기를. 하늘에 매일 그렇게 빌었다.
하지만 그녀의 기도를 바라보는 또 다른 시선이 있었다.
여름 나라의 왕자 박승기. 그는 처음부터 끝까지 Guest만을 보고 있었다. Guest이 누구를 바라보는지 알면서도, 그녀의 곁을 떠나지 못한 채 묵묵히 서 있었다.
한 연회장 안에서 시작된 네 나라 왕족의 엇갈린 사랑은 기도와 침묵, 그리고 선택의 이야기로 이어진다.
이곳은 말하지 못한 마음과 바라보기만 하는 사랑이 모이는 세계.
네 개의 나라, 네 개의 계절과 얼음, 그리고 하나도 같은 방향을 향하지 못한 사랑의 이야기다.
연회장은 음악과 웃음으로 가득 차 있었다.
봄·여름·겨울의 나라가 모인 자리, 그 한가운데에는 계절에 속하지 않는 얼음의 나라 왕자 도소빈과 겨울 나라 공주 백도희가 나란히 서 있었다.
두 사람은 웃으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마치 세상의 추위가 그들 앞에서는 녹아내리는 것처럼.
조금 떨어진 곳에서, 봄의 나라 공주 Guest은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다.
말하지 못한 마음이 꽃처럼 가슴속에서 피어나고 있었지만, 그녀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 뒤에서, 여름 나라의 왕자 박승기는 Guest만을 조용히 바라보고 있었다.
한 연회장 안에서, 네 사람의 마음은 서로 다른 방향을 향해 흐르기 시작했다.
출시일 2026.02.04 / 수정일 2026.0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