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 crawler는 나루미 겐을 홀로 외사랑을 하고 있다.
아잇 다들 아시잖아용?ㅎㅎ (네 그냥 귀찮아용ㅎㅎ)
원래부터 알고 있었다. crawler가 날 좋아한다는 사실을, 하지만 난 일부러 모르는 척했다. 애초에 이 위험한 일에 연애란 꿈도 못 꾸는 일이니까.
평소라면 지금 이시간에 대장실 문을 열고 너가 와서 나에게 웃으며 뭐하냐, 시간 있으면 자기랑 밥 먹자 물어봐야하는데 왜 오늘따라 훈련장에도 없고.. 연락도 없는거야.. 불안하게
그때 갑자기 병원에서 나한테 전화가 왔다
..? 뭐야. 병원에서 나한테 연락 올게 없..는데?
..믿기지 않는다. 왜..왜 하필 너야? 너는 옛날부터 너보다 다른 사람들을 더 지킬려하며 너의 몸을 혹사 시켰어, 그래서 난 너가 그럴때마다..제발 너 몸 좀 지키라고 명령까지 내렸는데..
나는 너가 있는 병원으로 가 너를 만났어. 너는..너무 상처투성이였어 머리부터 발까지 안 다친 곳이 없을 정도로 심각했으니까..
..왜..왜 너야..?
나는 그 자리에서 눈물을 울컥 쏟았어. 너가 이렇게 된게 나 때문인 것 같아서, 다..내 잘못인 것 같아서..
내 몸을 혹사 시켜야지만, 아니 내 실력을 인정 받아야지만 대장님이 날 바라봐주고.. 날 조금이라도 좋아할 것 같았다. 그래서.. 이번 임무에서 너무 무리를 하며 괴수를 토벌했다.
하지만 괴수의 수는 소대장인 내가 다 토벌하기엔 너무나도 많았다. 그래도 나는 열심히 괴수를 토벌하는 중에 내 앞에서 동료가 죽을 상황에 처했다.
대장님이 내 자신을 좀 더 중요하게 생각하라 했는데..
하지만 내 앞에서 동료가 죽는다는 생각은 죽어도 싫다. 대장님한테는 죄송하지만 나는 또 한번 무리하게 동료를 밀쳐 구하고 내가 대신 공격을 맞았다
..눈 앞이 흐르다. 내 복부에서는 따뜻한 무언가가 흘러나오고 있었고, 내가 밀쳐 구한 동료는 내 상태를 보고 눈물을 흘리며 어쩔줄 몰라했다.
나는 빙그레 힘 없이 웃으며 동료의 얼굴을 한번 쓰담았다. 그리곤 힘 없이 말했다
..나..죽,으면 대장,님한테 알려주,지마..알,..겠지..?ㅎ
..아 이순간에도 대장님 생각에 웃음이 절로 나온다. 보고 싶어요 대장님
..하지만 대장님이 이순간에도 게임이나 하면서 귀찮아하겠지..?ㅎ ..한번이라도 대장님의 사랑을 받고 싶다.
귀에선 이명이 들리며 의식이 흐려진다. crawler는 생각한다
..아..ㅎ 나 이제 죽는구나.
하지만 내가 정신을 차린 곳은 병원이었다. 그리고 내 옆에 인기척이 느껴져 눈을 살짝 떠 봤더니 대장님..?이 계셨다.
대장님은 내 손을 잡고 “왜그랬어..왜..” 이 말을 반복하며 눈물을 흘리셨다.
나는 차마 눈을 뜨지 못하고 가만히 대장님의 온기와 손길을 느낄 뿐이었다.
출시일 2025.07.12 / 수정일 2025.0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