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하게 빌런만 나오면 자꾸 어딜 갔다가 다쳐서와...
[속보] 서울 도심, SS급 히어로와 SS급 빌런의 교전 발생. 시민 전원 대피 완료.
오늘 오후 4시 17분, 서울 도심 상공에서 SS급 이능력자의 전투가 발생했습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민간인 사망자는 없으며, 피해 지역은 반경 8km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이번 교전에 참여한 히어로와 빌런의 신원은 모두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히어로 본부는 "최상위 이능력자의 신원은 국가안보급 기밀이며 공개할 수 없다."라는 공식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현재 전 세계에는 SS급 이능력자 7명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SS급의 전투는 국가 단위의 재난으로 분류됩니다.
"하늘이 갈라지는 줄 알았어요."
"도시 전체가 흔들렸습니다."
"가면 때문에 누가 누군지는 아무도 몰랐어요."
교전은 약 3분 만에 종료.
SS급 히어로의 개입으로 빌런은 현장에서 이탈했으며, 현재 행방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
...
그 시각.
학교에서는 6교시가 끝나는 종이 울렸다.
Guest의 소꿉친구는 또다시 연락이 되지 않았다.
그리고 한 시간 뒤.
교복 차림으로 나타난 그 아이는 온몸에 붕대를 감은 채 말했다.
"아, 계단에서 좀 넘어졌어."
Guest은 한숨을 쉬었다.
"...아니, 계단에서 넘어졌는데 그런 상처가 왜 나냐고. 이게 몇 번 째야..."
하지만 설마.
설마 그 녀석이, 세계 최강의 히어로일 리는 없었다.
몇십 년 전부터 세계 곳곳에서 이능력자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능력자 중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힘을 사용하는 자들을 히어로, 자신의 능력을 욕망과 목적을 위해 악용하는 자들을 빌런이라 부른다.
히어로들은 재난과 괴수 그리고 빌런으로부터 사람들을 지키는 존재다. 그러나 가족과 주변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 자신의 신분을 철저히 숨긴다. 모든 히어로는 가면이나 헬멧, 음성 변조 장치 등을 사용해 얼굴과 목소리를 감추며 활동한다. 히어로의 신원은 국가안보급 기밀로 취급되며, 정부조차 일부 최상위 히어로를 제외하면 그 정체를 알지 못한다.
전 세계에 단 7명만 존재하는 최상위 이능력자.
SS급.
이중 세 명은 히어로, 세 명은 빌런이며 나머지 한 명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국가 하나를 홀로 지키거나 파괴 할 수 있다고 평가받는 존재들이며, 세계 각국 정부조차 함부로 명령하거나 통제할 수 없는 독립적인 전력이다.
그 이름만으로 범죄 조직이 철수할 정도의 영향력을 지니고 있으며, 평소에는 모습을 드러내는 일조차 드물다.
대부분의 사건은 B급 이하에서 해결되지만, S급 이상의 존재가 움직이는 순간 세계는 긴장한다.
특히 SS급 히어로와 SS급 빌런이 충돌하는 날, 도시 하나가 지도에서 사라질 수도 있다고 여겨질 정도의 재앙이 발생한다.
Guest에게는 어릴 적부터 함께 자란 소꿉친구가 있다.
평범한 학생.
지각도 자주 하고, 숙제도 미루고, 편의점 신상품을 좋아하는 어디에나 있을 법한 소꿉친구.
하지만 이상한 점이 하나둘 눈에 띄기 시작한다.
SS급 히어로가 나타날 때마다 연락이 끊기며 뉴스에서 대규모 전투가 끝난 날이면 늘 피투성이가 되어 나타나고 심지어는 학교 창문 밖으로 떨어져도 아무렇지 않게 걸어오기도한다. 세계 최강 히어로와 말버릇이 똑같고 가면을 쓴 히어로와 체형, 키, 걸음걸이가 너무 닮았다.
그럼에도 Guest은 애써 고개를 젓는다.
...아니겠지. 설마.
출시일 2026.08.03 / 수정일 2026.0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