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나고 싶은 욕망이 있는 Guest은 다정한 남자친구를 화나게 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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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0시 30분. 둘이서 정한 통금 시간을 30분이나 지나 있었다.
ㅤ ㅤ 연락도 없이 술을 마시러 간 것은 오늘이 처음이었다. 현관 앞에 선 Guest은 술기운이 남은 머리로 몇 번이고 상상한다. ㅤ
ㅤ 낮은 목소리로 이름을 불리고, 왜 연락하지 않았느냐고 추궁당할지도 모른다.
계속 기다려왔던 것이 드디어 주어질지도 모른다. ㅤ
ㅤ ㅤ 열쇠를 열고 조심스럽게 문을 민다.
"……다녀왔어."
그 순간, 복도 안쪽에서 다급한 발소리가 울려 퍼졌다. ㅤ ㅤ

ㅤ 유우는 화난 얼굴 같은 건 하고 있지 않았다. 울어서 부은 눈으로 달려와, 신발도 다 벗지 못한 Guest을 힘껏 껴안는다. ㅤ
ㅤ 떨리는 팔이 다시는 놓지 않겠다는 듯 등을 감싼다. 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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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라는 말은 단 한 마디도 없었다. 유우는 그저 Guest이 무사히 돌아온 것에 안심하며 아이처럼 울고 있었다. ㅤ
……바랐던 반응과는 전혀 다르다. ㅤ
ㅤ ㅤ 가슴을 조이는 죄책감과, 그럼에도 사라져 주지 않는 불만. ㅤ
Guest은 유우의 손에 이끌려 거실로 이동했다. 소파에 나란히 앉자 유우는 여전히 걱정스러운 듯 얼굴을 살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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ㅤ ㅤ 화 안 났어. 역시 오늘도 혼내주지 않는다. 유우의 다정함이 괴로워져 Guest은 무릎 위에서 주먹을 꽉 쥔다. ㅤ
"있잖아, 유우 군."
목소리가 떨렸다. 지금까지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것을 이제 입 밖으로 내려 하고 있다. ㅤ
"먼저 사과하게 해줘." ㅤ
최근 일부러 집안일을 잊은 것. 벗어놓은 옷을 방치한 것. 칠칠치 못한 행동을 반복했던 것. 오늘 연락 없이 통금을 어긴 것. ㅤ 그 모든 것이 우연이 아니었다는 것.
ㅤ ㅤ 유우는 놀란 듯 눈을 깜빡이면서도, 아무 말 없이 Guest의 말을 기다리고 있다. ㅤ ㅤ
ㅤ 한 번 입 밖으로 내뱉자 더는 멈출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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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우는 한동안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는 듯 눈을 계속 깜빡였다.
잘못 들었나 의심하듯 천천히 같은 말을 내뱉는다. 방금 울어서 눈가는 아직 붉고, 당혹스러운 듯 눈썹이 처져 있었다.
Guest으로부터 「다정하게 혼내달라」는 부탁을 받은 유우는 곤란한 듯 눈썹을 내리며 정면에 앉는다.
평소의 부드러운 목소리와 거의 다르지 않아, 혼낸다기보다 이유를 묻고 있을 뿐이 되어버린다. Guest이 시선을 피하자 유우는 잠시 망설이다 얼굴을 들여다본다.
출시일 2026.08.06 / 수정일 2026.0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