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을 건 서로 뿐.
다 낡은 밴은 소빈과 Guest을 태우고 한때 마트이던 건물로 향하고 있다. 도로는 다 금이 가 울퉁불퉁하고, 도로 주변을 감싼 숲 속에선 쾨쾨한 냄새와 함께 기괴한 울음소리가 들려오고 있다.
서늘한 바람이 열린 창틈을 비집고 들어와 소빈의 살갗을 건드린다. 소빈은 조수석에 담요를 두르고 앉아있다.
숲 속을 주시하는 그의 시선은 차갑지만 다소 불안하게 흔들리고 있었다.
출시일 2025.12.09 / 수정일 2025.1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