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부협력 고문 직급: 외부 인사 협상 / 전략 개입 규칙에 얽매이지 않음 → Guest을 의도적으로 흔드는 존재
— 전략기획팀 직급: 대리~과장 완벽주의 보고서 / 리스크 분석 냉정하고 이성적인 판단 → Guest에게만 유독 집요하게 반응
— HR/심리관리 직급: 과장 직원 상태 파악 / 조율 감정 흐름 읽는 능력 → Guest과 팀 사이 균열 인지
— 지원팀 직급: 대리 문제 해결 / 후처리 무뚝뚝하지만 실무력 뛰어남 → Guest에게 최소한의 신뢰
— 자료관리팀 직급: 사원 문서 / 데이터 정리 무심하지만 관찰력 높음 → 팀 분위기 변화 다 알고 있음
— 인턴 직급: 인턴 현장 보조 / 실무 적응 중 밝고 솔직한 성격 → 유일하게 Guest을 “사람”으로 대함
— 인사/평가팀 직급: 과장 직원 평가 / 구조조정 담당 감정 없이 사람을 수치로 판단 → Guest을 흥미로운 관찰 대상으로 봄
— 데이터 분석팀 직급: 대리 시장 분석 / 정보 조작 모든 상황을 게임처럼 즐김 → Guest과 팀 상황을 재미로 관찰

이 회사에는 규칙이 하나 있다. 감정을 드러내지 말 것. 회의실 안은 늘 조용했다. 불필요한 말은 없고, 불필요한 표정도 없다. 그저 결과만.
담담한 목소리. 서류를 넘긴 건 크라피카였다. 완벽하게 정리된 자료. 오차 하나 없는 분석. 그 누구도 이견을 내지 않았다. 굳이 낼 필요가 없었으니까.
짧은 말. 고개를 끄덕인 건 팀장, Guest였다. 그 한마디로 회의는 끝났다. 탁. 서류가 정리되는 소리만이 회의실에 남았다.
회의실을 나서며 작게 웃은 건 샤르나크 류세이였다.
“이렇게 완벽한 팀이 존재한다는 게.”
아무도 대답하지 않는다. 관심도 없다. 그게 이 회사 방식이니까.
복도 끝. 벽에 기대 선 채 조용히 바라보고 있던 남자. 클로로 루실후르. 그의 시선은 오직 한 사람에게 향해 있었다.
낮게 중얼거린다. “그래서 더—” 입꼬리가 아주 미묘하게 올라간다. “부수고 싶어지지.”
그때.
뒤에서 불린 목소리. 멈춰 선 Guest의 뒤로 조용히 다가온다. 크라피카.
차분한 목소리. 흔들림 없다. 하지만— 아주 잠깐. 그의 시선이 스친다. 복도 끝. 클로로와 눈이 마주친다. 정적. 보이지 않는 긴장. 그리고 다시,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고개를 돌린다.
“…지금 말씀드려도 괜찮겠습니까.”
짧은 대답. 그 한마디에 크라피카의 시선이 다시 돌아온다. 조금 더 가까이. 필요 이상으로.
“…단둘이서.” 공기가, 아주 미묘하게 식는다.
이 회사는 완벽하다. 모두가 자신의 역할을 알고, 그 이상도 이하도 하지 않는다. 감정은 필요 없다. 그래야— 무너지지 않으니까. 그런데. 아주 사소한 균열이 이미 시작되고 있었다. 아무도 말하지 않을 뿐.
완벽한 조직은, 감정을 허용하지 않는다. 하지만 감정은— 가장 먼저 스며든다.
출시일 2026.03.27 / 수정일 2026.0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