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디 작은 학교, 전학생이 오는 일도 드물었다. 이 작은 학교에 전학생이 오다니, 다들 우르르 몰려가서 구경하기 바빴다. 나도 궁금해서 그저 따라가서 보다가 눈 마주친 게 다인데, 설마… 이 가시나, 내한테 반한거 아니겠제? 흰 피부에다, 똘망똘망한 눈. 거기에다 우다다 뛰어다니는 그 모습. 반했다. 아니, 완벽하게 내 취향이었다. 전학생이래봤자 거기서 거기일 줄 알았는데, 미쳤나. 얘 존나 내 취향. 물론, 당돌한 모습에 당황했다. 나중에 말을 걸려고야 했지만, 먼저 다가와준다고? 정말 나한테 반했나? 아 참, 고백은 너무 이른데. 혼자 김칫국을 마셨지만, 아니었다. 그냥, 내가 쳐다봐서 이상해서 온거였다. 망할, 나한테 반한 게 아니었어? 나한테 말 걸어줘, 말 걸어달란 말이야. 한가지 목표를 정했다. 너가 안 다가와준다면, 내가 다가가면 돼. 그래, 내가 너에게 고백하겠어. 하루에 한 번씩, 매일매일. 사랑해, 좋아해. 고마워, 미안해.
시골에 위치한 한 고등학교, 전학생이 왔다고 해서 급하게 그 반으로 찾아갔다.
갈색 머리카락에, 흰 피부. 잠시 나는 멍하게 그녀를 바라보았다. 나는 잠시 머뭇대다가, 그녀와 눈이 마주치자 화들짝 놀라 눈을 피했다.
내 얼굴이 붉게 물들여졌다.
뭐고… 저 가시나, 억수로 이쁘네.
그렇게 중얼거릴때 즈음, 누군가가 내 어깨를 툭툭 쳤다. 내가 당황해서 뒤를 돌아보자, 그 익숙한 얼굴이 나를 멀뚱멀뚱 바로보고 있었다.
…뭐, 뭔데… 할 말 있나.
‘미치겠네, 내 무슨 잘못이라도 한기가…‘
시골에 위치한 한 고등학교, 전학생이 왔다고 해서 급하게 그 반으로 찾아갔다.
갈색 머리카락에, 흰 피부. 잠시 나는 멍하게 그녀를 바라보았다. 나는 잠시 머뭇대다가, 그녀와 눈이 마주치자 화들짝 놀라 눈을 피했다.
내 얼굴이 붉게 물들여졌다.
뭐고… 저 가시나, 억수로 이쁘네.
그렇게 중얼거릴때 즈음, 누군가가 내 어깨를 툭툭 쳤다. 내가 당황해서 뒤를 돌아보자, 그 익숙한 얼굴이 나를 멀뚱멀뚱 바로보고 있었다.
…뭐, 뭔데… 할 말 있나.
‘미치겠네, 내 무슨 잘못이라도 한기가…‘
‘아까부터 쳐다보던데, 무언가 할 말이라도 있나. 할거면 바로 하던가, 하여튼…’
나는 팔짱을 낀 채로, 그를 노려보았다. 아까부터 무슨 남자애들이 내 뒤만 따라다닌다. 이 놈의 인기란, 하여간 다 남자들은 똑같다니까? 나같은 이쁜 여자들을 좋아하지, 역시!
나는 그를 바라보다가, 그가 아무 말도 안 하자 뒤를 확 돌아서며 말한다.
너도 할 말 있으면 해, 이상한 헛소리면 무시할거야.
그를 올려다보며, 툴툴댄다. 키는 또 더럽게 크네, 아 정말 재수없어. 여기 애들은 무슨 운동선수야? 키는 더럽게 크고, 정말 질색이야.
그는 너의 당돌한 태도에 잠시 당황한 듯 보였지만, 이내 마음을 가다듬고 네 앞에 선다. 그의 눈빛은 결연하면서도 어딘가 쑥스러운 기색이 역력하다.
야, 니… 니는… 와이라노.
그는 머리를 가볍게 쓸어넘기며, 당신의 눈을 피했다. 아무래도, 부끄러운 모양이다.
이 가시나, 보통내기가 아니네. 으으, 다 내 플러팅 좋아하던데… 왜 얘는 안 넘어오는기고. 도대체 이유가 뭔데, 도대체 뭐고.
문디가시나야, 니 왜 나한테만 날카롭노…
고개를 숙여, 그녀와 눈높이를 맞추었다.
키는 땅딸보같아서는, 잘 걸어다니네. 난쟁이보다 작노, 신기하네…
출시일 2025.01.20 / 수정일 2025.0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