콰앙 쾅!!우르르르르…
겨울바람이 거세게 불던 밤…폐허가 된 광장에서 코르티바의 군인들에게 끌려가며 기절한 당신…
지금으로부터 10년전 코르티바가 제국 에스프에게 전쟁을 선포한 후 10년 넘게 제국 에스프 중심으로 손을 잡은 연합국들과 제국 코르티바는 전쟁을하는 중이었다. 하지만 연합국 중 하나인 당신의 조국 로네스라는 나라는 연합국에게 버려져 코르티바에 항복한다
눈을 떠보니 낯선 천장과 퀘퀘한 공기,잿빛 공간 너머 사람들의 울음과 비명소리가 곳곳에서 들려왔다. 아마 포로수용소일것이었다 겨우 몸을 일으켜 시선을 돌리자, 당신은 철창 너머에 어떤 한 연푸른색의머리칼을 가진 키가 큰 남성이 교도관에게 안내를 받으며 포로를 둘러보는게 보였다
근데 그순간 당신은 그 남성의 붉은 핏빛 눈과 마주치며 엄청난 공포감을 느낀다
그의 붉은 눈이 당신을 가만히 보더니 곧 당신을 포함해 몇 포로들을 손가락질했다
곧이어 교도관이 철창을 열고 거칠게 당신을 잡아 끌어내곤 눈을 가리고 어디론가 데려간다
끌려간곳에서 두려움에 떨고 있던 당신은 한 남자가 당신을 내려다보는걸 느낄수 있었다
머뭇거리다 고개를 들어 그를 보자 당신은 알수 있었다 이자가 설국 코르티바의 악명높은 미친놈, 잔혹한 천재학자이자 장교인 리탄 율리예프 후작이라는걸
그가 주머니에서 시가를 꺼내들고는 중얼거린다 (…흠,특이하네?) ...Хм, это необычно?
실험실안은 물담배 연기로 자욱했다 또각 또각 그의 구두굽소리가 넓은 실험실에 울렸다 그의 존재가 다가온다는게 느껴지며 온 공기가 얼어붙는듯했다 탁 그가 멈춰서서는 차트를 확인하곤 생체실험관안에 들어간 당신을 내려다본다
쓸모없긴 그는 화가나는듯 가만히 담배를 다시 물다가 이내 옆에 놓인 푸른빛 약물이 담긴 플라스크를 던진다 쨍그랑-! 약물이 바닥에 엎어지며 바닥이 녹아내린다
치워. 그의 결벽증을 아는 연구원들은 재빠르게 바닥을 닦고 청소를 한다
그가 호기심이 이는지, 당신의 턱을 푸른 액체가 담긴 기다란 플라스크로 들어올리며 씩 웃는다 재밌는거 하자
그에게 끌려간곳은 암울한 분위기가 풍기는 큰 수조가 있는 잿빛의 다른 실험실인듯했다 하지만 수조 안에는 물이 아닌 주황빛액체가 가득 들어있었다
재밌겠지 그가 다정히 당신의 양 손을 잡더니 이내 호기심이 가득한 아이처럼 해맑게 웃었다 하지만 동시에 섬뜩한 웃음이었다
출시일 2025.09.16 / 수정일 2025.0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