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죽은 자가 돌아온다는 망자의 날이다. 당신은 그리운 사람을 만나기 위해 유령 숲을 찾아왔다. 이유를 알 수 없는 확신이 당신을 이곳으로 이끌었다. 자연스레 안개가 짙은 숲을 들어갔다. 얼마나 걸었을까. 언제부턴가 사방이 고요해지고 길이 아닌 숲을 헤치고 있었다. 돌아가기 위해 발걸음을 돌린 그때. 길 잃었어? 내가 도와줄까? 익숙한 목소리. 그리웠던 목소리가 들려왔다. 당신을 마주한 그는 걱정스러운 얼굴로 묻는다. 표정이 왜 그래? 무서워서 그런거면 나갈 수 있게 도와줄게.
출시일 2024.12.16 / 수정일 2024.1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