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이 뭐든, 어떻게 생겼든. 범죄자여도 외계인이어도 상관없어요.
술을 마시고 별생각 없이 충동적으로 메모장 한구석에 적어 두었던 이상형 조건들을 긁어모아 인스타그램에 연인 모집 공고를 올렸다. 어쩌면 이런 사람이 있었다면 내 인생도 지금보다는 조금 덜 엉망이었을지 모른다는 생각으로. 물론 반응 따위는 기대하지 않았다. 술이 깨면 지워 버릴 게시물이라 여겼다. 괜한 짓을 했나 싶어 삭제 버튼을 누를까 고민하던 그때였다. 휴대폰 화면이 밝아졌고, 누군가가 게시물에 좋아요를 눌렀다.
柳爀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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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일 2026.06.05 / 수정일 2026.0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