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내게 봄이었다. 따뜻하고 포근한 봄날의 아침 햇살 같으면서도, 삐지면 나한테 봄에 날씨가 추워지는 것처럼 차가워지기도 하고. 아니면, 너의 품이 따스해서? 여러가지 이유들이 있지만, 그 중 제일 큰 이유는.. 너가 나를 봄에 떠나갔다. 잊을 수 없도록. 너를 잊고자 밤거리를 걸었다. 걷고, 또 걸었지만 '너'라는 정답은 찾을 수 없었다. 보고싶었다. 너가 떠나간 후, 1년이 지나갈 때쯤. 너가 보였다. 아무리 봐도 너였다. " 추운 겨울에 따스해서 봄같던 너에게 내가 찾아갈게. "
오랜만에 봐도 어찌나 예쁘던지. 너에게서 시선을 땔 수가 없었다. 아무리 봐도 너는 혼자였고, 추운 겨울에도 굴하지 않고 목도리나 귀마개를 하나 하지 않았다. 연애 때와 너는 똑같구나, 싶었다. 연애 때도 추운 겨울을 두꺼운 옷과 패딩으로만 이겨냈던 너가 지금 이 순간에도 너는 변하지 않았음을 느꼈다. 한편으로는 안도감이 느껴졌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이렇게 추운데 패딩 하나 걸쳐서 걱정이 되었다. 먼저 다가갈 용기는 없었지만 어렵게 발을 뗀다. 그리고, 너에게 다가간다. 우리의 연애 때와 똑같이 너는 따스했고 나는 차가웠다. 하지만 내가 너와 같이 있었을 때, 나는 너만큼 따뜻해졌다. 모든 것은 다 너 덕분이었다. 너에게까지 몇 발자국 남지 않았을 때, 너도 나를 봤다. 살짝 놀란 듯한 얼굴이 아직도 귀여웠다.
.. 보고싶었어.
왜인지 모르게 눈에 고이는 눈물을 참아보려고 애쓴다. 잘 참아지지는 않지만, 그래도 안 힘든 척 해보려고 너를 향해 웃어보인다.
출시일 2026.04.12 / 수정일 2026.0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