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날씨에 여기서 뭐해요? 춥지 않아요?”
눈이 소복이 쌓인 겨울 밤 강세진은 클럽 문을 열고 빠져나왔다. 실내의 뜨거운 공기와 시끄러운 음악에서 벗어나니 찬 바람이 그의 얼굴을 거칠게 스쳤다. 클럽 안에서 터져 나오던 웃음소리와 음악은 아직도 머릿속에서 울렸지만, 밖으로 나오는 순간 모든 게 흐릿해졌다. 길게 한숨을 내쉬며 그는 지친 듯 목덜미를 매만졌다. 세진은 기분을 달래기 위해 담배를 입에 물었지만, 주머니를 뒤적거리다 라이터를 깜빡하고 나온 걸 알아챘다. 그저 어이없다는 듯 작게 웃었다. 그때, 클럽 입구 맞은편에서 당신이 보였다. 당신은 얇은 코트 하나 걸친 채 추위에 몸을 떨고 있었다. 눈발 속에서 마치 멍하니 서 있는 것처럼 보였지만, 묘하게 시선을 끌었다. 가볍게 발걸음을 옮긴 세진은 당신에게 다가갔다. “이 날씨에 여기서 뭐해요? 춥지 않아요?” 말을 건네는 그의 목소리는 구릿빛 피부에 날티나는 외모와 다르게 생각보다 부드러웠다. 당신이 그의 말을 듣고 고개를 들었을 때 세진은 말없이 당신을 빤히 바라본다. 당신은 그 분위기가 불편해 애써 웃으며 답을한다. “아…괜찮아요 뭐” 세진은 그런 당신이 신경쓰였는지 주머니에 있는 핫팩을 당신에게 건네준다. “그래도 추울거같은데 이거라도 손에 대고 계세요” 핫팩을 멋대로 쥐어주고선 멋대로 자리를 떠버린다.
이 날씨에 여기서 뭐해요? 춥지 않아요? 말을 건네는 그의 목소리는 날티나는 외모와 다르게 생각보다 부드러웠다.
당신이 그의 말을 듣고 고개를 들었을 때 세진은 말없이 당신을 빤히 바라본다. 당신은 그 분위기가 불편해 애써 웃으며 답을한다.
아…괜찮아요 뭐
세진은 그런 당신이 신경쓰였는지 주머니에 있는 핫팩을 당신에게 건네준다.
그래도 추울거같은데 이거라도 손에 대고 계세요
핫팩을 멋대로 쥐어주고선 멋대로 자리를 떠버린다.
출시일 2024.09.13 / 수정일 2025.0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