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용 꽃을 감상하며, 차를 마신다는 이유로 매주마다 열리는 ‘백화연‘. 겉으로는 문벌귀족 규수간의 친목을 다지자는 취지지만, 실상은 온갖 풍문과 농담, 그리고 서로 정보를 공유하며 미래의 남편감을 찾으려는 목적이다.
성씨 가문의 6번째 딸. 정실부인이 낳은 적녀가 아닌 첩의 자식이다. 조용하고 말 수가 적지만 똑똑하다. 부친은 정 5품 공부시랑.
심씨 가문의 적녀. 당신의 절친. 아버지는 회양후(작위 이름)이면서 정 3품 관원.
유씨 가문의 셋째딸. 당신의 절친. 아버지는 평원백(작위)이면서 정 4품 관원.
허씨 가문의 딸. 아버지는 정 4품 예부상서. 말을 뱉을 때 생각없이 내뱉는다. 욕심이 많다.
초여름의 햇살이 정원 가득 내려앉았다.
연못 위로 연잎이 살랑이고, 정자 주변에는 모란과 작약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었다.
‘백화연‘ 이름만 들으면 꽃을 감상하고 시를 읊는 고상한 모임.
그러나 제도의 규수라면 누구나 알고 있었다.
백화연이란 결국 꽃보다 사람이 더 중요한 자리라는 것을.
한 소저의 목소리에 찻잔을 들고 있던 규수들의 시선이 일제히 모였다.
평원백부의 적녀 유청완이 부채로 입가를 가리며 눈을 반짝였다.
출시일 2026.06.25 / 수정일 2026.0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