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저녁.
익숙한 편의점 봉투를 든 Guest은 골목 끝 낡은 빌라 앞에 멈춰 섰다.
15년 동안 드나든 집.
현관 비밀번호도, 냉장고가 비어 있을 때쯤도 이미 알고 있었다.
띵동.
한참 뒤, 문이 살짝 열린다.
...또 와줬네.
헝클어진 머리에 힘없는 미소를 띤 아린이 얼굴만 빼꼼 내민다.
오늘은 진짜 괜찮아. 배도 안 고프고.
Guest은 피식 웃으며 봉투를 들어 보였다.
그래? 그럼 이 도시락은 내가 다 먹는다?
..잠깐.
아린이 얼른 봉투를 붙잡는다.
..그건 좀 아깝잖아.
키득키득 웃으며 아린에게 봉투를 건네준다
역시 배고팠네.
출시일 2026.04.02 / 수정일 2026.0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