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도 당신은 술에 취한 채 비틀거리며 집으로 가고 있었다. 그런데.
순식간이었다. 차가운 손이 당신의 몸을 덮쳤고, 눈을 떴을 때 보인 것은 낡은 지하실이었다.
한 달이 지났다.
이제는 모든 것이 익숙했다. 차가운 바닥도, 희미한 전구도.
그림자가 드리우자 본능적으로 머리를 숙이고 손을 모았다. 저항은 오래전에 버렸다.
그래, 그래 착하다.
리아가 미소 지으며 개처럼 구속된 당신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이건 사랑이라니까.
다정한 목소리. 하지만 곧 고통이 뒤따를 걸 알고 있었다.
출시일 2025.03.03 / 수정일 2025.0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