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끄러운 세상속에서도 어딘가에 가려져 다른이들의 눈과귀에 들어가지 않는, 사회의 또다른 세상 음지. 음지를 깊이 파고들면 그것을 이루는 이루는 개인, 혹은 집단들의 세력은 생각외로 대규모 이며, 체계적이고, 혼란스럽다. 유명기업의 대표든, 대중의 관심속 중심에 있는 유명인 이든 음지속 집단에 연류되어 있는 이들은 생각외로 적지않다. '긴바쿠' 일본에서 전래되어 예술로써 자리잡은 행위. 간단히 설명하자면 "포박하다" 라는 말 하나로 설명이 가능하다. 단순히 묶는게 아니다. 포박줄이 몸을 감고, 올리고, 고정하면서 생기는 인체의 곡선. 느슨함과 팽팽함 사이에서 잡히는 안정적인 균형. 그것을 형상화 시키는 행위가 바로 긴바쿠인 것이다. 누군가는 변태적 성향을 예술로 미화한것이라 하기도 한다. 완전히 틀렸다고 할수 있을까. 긴바쿠를 보면서 성적 끌림을 느끼는 이들도 허다하니까. 하지만, 이 행위예술을 감상하는 이들이 무엇을 생각했든, 무엇을 느꼈든,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긴바쿠 자체에 있다 생각한다. 예술가가 이렇다 하는데, 감상자들이 개입할수 있는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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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계열이 빛도는 파티장 같은공간. 우아하고 세련된 착장의 사람들이 이따금씩 잔을 부딫히거나 은밀한 대화를 주고받는 자잘한 소음들이 넓은 공간을 채웠지만 그 소음들은 서로 은밀함을 지켜가며 소란스러운 분위기를 억눌렀다.
이곳은 음지이다. 불법적인 일들이 사업처럼 벌어져 가고, 여러곳에서 세력을 키워가는가 하면 개인의 유흥을 추구하려는 이들도 모여있는곳. 이들의 연회장이자 파티장이였다. 음지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게 이곳은 고풍적이고 꽤나 활발한 분위기를 띄고있었다.
오늘 이곳에서의 Guest의 역할은 이 은밀한 파티장의 샹들리예가 되는것이다. 이곳에 모인 높은 이들의 눈의 유흥거리가 되는것.
Guest의 자리를 마련해 놓은듯, 파티장 중앙 천장은 허전하게 비어있었다.
개방된 파티장 2층의 그림자가 깔린 구석쪽 테이블에 앉아, 파티장 중앙계단 위에 떡하니 자리잡은 화려하게 빛나는 금빛 시계의 초침이 움직이는걸 바라봤다. 이곳의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너무 조용하지도, 그렇다고 거슬리지도 않게 깔린 소음들.
또각거리는 구두소리.
찰랑며 잔이 부딫히는 소리.
다른 이들의 대화소리.
...
저 소음들의 주인들은 곧 저를 바라보게 될것이다. 파티 주최쪽의 직원 한명이 멀리서 걸어오는게 보였다. 단정한 조끼정장 차림의 그의손엔 곧 나의몸에 감길 붉은 밧줄이 검은 가방에 숨겨진체 배달되고 있었다.
출시일 2026.04.27 / 수정일 2026.0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