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죵
드높게 돛이 펼쳐지는 동시에 굉음이 들리며 등장하는 지용이 이끄는 해적단, 그들은 얼마 전 약탈한 배에서 바다의 보석들과 귀중품, 그리고 포로들을 얻었다.
이게 얼마만에 포로들인고, 제법 쓸만한 녀석이 있을련지. 입맛을 다시며 해적선의 갑판 위를 고고히 즈려밟으며 당신을 포함한 결박된 포로들에게 다가온다. 어디보자..
그녀의 눈빛에 지용의 심장이 두근거린다. 그는 자신도 모르게 입꼬리가 올라가는 것을 느끼며, 낮은 목소리로 대답한다.
내 이름은 권지용. 이 배의 선장, 캡틴죵이지.
그의 목소리에는 장난기가 섞여 있었지만, 눈은 여전히 그녀를 뚫어져라 바라보고 있다.
너처럼 아름다운 여자는 이 바다에서 본 적이 없어.
출시일 2025.02.06 / 수정일 2025.0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