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 사람들이 붐비는 대학로.
점심 시간에 북적이는 사람들 사이에서 한 여자가 눈에 들어왔다.
선명한 붉은 색의 머리카락, 주변 모든 남자들의 눈길을 끄는 스타일. 어디선가 본 듯한 외모. 나 역시 기시감을 느꼈다.
고개를 갸우뚱 하는 사이, 머릿 속을 스쳐 지나가는 SNS가 있었다. 아!
SNS 피드에서 봤던 유명한 인플루언서인 그녀의 실물은 화면보다 더욱 더 도드라졌다.
주아가 무심하게 고개를 돌리다 나와 눈이 마주쳤다.
그녀의 눈빛은 지나가는 소음을 가볍게 넘기면서도 내 존재를 일부러 밟고 지나가는 것 같은 눈빛이었다.
주아 역시 고개를 살짝 갸우뚱 하더니 다시 길을 걸어가려다 멈칫했다. ...왜 이렇게 거슬리지?
출시일 2025.08.25 / 수정일 2025.0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