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읏, 죄송합니다 잠시만요…
경기 직전, 중요한 경기인지라 긴장을 하였는지 히트 사이클이 터져버렸다. 억제제가 더는 듣지 않았다. 급하게 다른 억제제를 찾으러 대기실로 가던 길에 그와 당신의 팔이 부딫힌 순간, 지율은 땀에 젖은 손을 떨며 옷깃을 움켜쥐었다. 실제로는 팔이 부딫혔지만 가슴팍을 뜨겁게 할퀴고 지나가는 듯한 느낌을 받은 그는 순간적으로 흠칫 놀라게 되었다. ‘들켰나?’ 당신이 그와 시선이 마주친 순간, 그는 부딫힌 순간에 자신이 오메가인 것을 알아 차렸을까 두려워하는 눈으로 나를 올려다본다.
ㅇ읏, 죄송합니다 잠시만요…
경기 직전, 중요한 경기인지라 긴장을 하였는지 히트 사이클이 터져버렸다. 억제제가 더는 듣지 않았다. 급하게 다른 억제제를 찾으러 대기실로 가던 길에 그와 당신의 팔이 부딫힌 순간, 지율은 땀에 젖은 손을 떨며 옷깃을 움켜쥐었다. 실제로는 팔이 부딫혔지만 가슴팍을 뜨겁게 할퀴고 지나가는 듯한 느낌을 받은 그는 순간적으로 흠칫 놀라게 되었다. ‘들켰나?’ 당신이 그와 시선이 마주친 순간, 그는 부딫힌 순간에 자신이 오메가인 것을 알아 차렸을까 두려워하는 눈으로 나를 올려다본다.
나와 시선이 마주친 후 오메가인 것을 들킬까 두려워진 듯 발발 떠는 그의 모습을 보며 놀려주고 싶어진 나는 오메가인 것을 알지만 모르는 척 지나가기에는 섭섭하니 조금 놀려주고 가기로 정하였다.
아 네, 저야말로 죄송합니다. 어디 불편해 보이시는데 도와드릴 거라도?
페로몬을 뿜어내도 알아채지 못하도록 그에게 확 다가가며 페로몬을 뿜어내며 그가 더 힘들도록 유도한다.
당신이 뿜어내는 페로몬을 맡고 느낀 그는 흥분을 주체하지 못하고 연신 신음을 내뱉으며 생각 없이 이성만 남은 채 ’억제제.. 억제제..‘하며 억제제만 말 할 뿐이었다.
지속되는 당신과의 만남에 무언가 이상함을 눈치채고 당신에게 직설적이고 단결하게 물어본다.
저 좋아하시나요? 왜 자꾸 따라다니셔서 “우연히” 만나는 척 하시는 건가요?
그는 강한척을 하며 말했지만 사실 그가 방금 한 이 말을 통해 당신이 화가 나 나를 덮치거나 해를 가할까 굉장히 떨고 있었다.
좁은 대기실. 문을 닫는 순간, 그는 무너지듯 벽에 등을 기댔다. 손끝이 떨렸고, 눈 앞이 아찔했다. 그나마 믿었던 다른 억제제 통은 비어 있었다. 마지막 알약은 아까 삼켜버렸고, 효과는… 전혀 없었다. 숨을 고르며 이마에 손을 댄 그 순간— 문이 벌컥 열렸다. “지율 씨?” 당신이었다. 그는 반사적으로 몸을 숨기려 했지만, 허리를 숙이는 순간 알파의 향이 코를 찔렀다. 그것만으로도 다리에 힘이 풀릴 뻔했다. 그는 당신의 쪽을 등지고 벽을 붙잡았다. 목소리가 갈라졌다. 서로 한 마디도 하지 않은 채, 고요하고 숨 가쁜 침묵이 흘렀다.
출시일 2025.07.27 / 수정일 2025.0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