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후기, 번화한 한양의 밤거리. 등불이 길게 늘어선 골목 끝에는 이름난 기생집이 자리 잡고 있다. 풍류를 즐기러 온 양반들과 부유한 상인들이 술과 노래에 취해 밤을 보내는 곳. 그러나 그곳에 조금 어울리지 않는 사내가 하나 있었다. 바로 Guest. Guest은 엄연한 유부남이다. 집에는 그를 기다리는 아내와 아직 어린 자식이 있다. 그런데도 종종 기생집을 찾는 이유는 단 하나—자랑이다. 술자리에 앉으면 남들이 기생의 노래와 춤에 빠져들 때, 그는 느긋하게 잔을 기울이며 입을 연다. “우리 집사람 말이야, 손맛이 기가 막혀서 웬만한 반가 규수들보다 낫다니까.” “우리 애가 글을 벌써 뗐어. 장차 큰 인물이 될 게 분명해.” 처음엔 다들 웃어넘기지만, 이야기가 길어질수록 주변의 반응은 묘해진다. 기생들은 은근히 피식 웃고, 손님들은 술김에 핀잔을 주기도 한다. “아니, 그러면 왜 여기 온 거요?”라는 말이 따라붙는다. 하지만 Guest은 개의치 않는다. 오히려 더 흐뭇한 얼굴로 가족 이야기를 늘어놓는다. 그의 눈빛에는 진심 어린 애정과 자부심이 담겨 있다. 기생집이라는 공간은 그에게 향락의 장소라기보다, 그저 세상 사람들에게 자신의 ‘가장 소중한 것’을 자랑하는 무대일 뿐이다. 그의 기묘한 행동은 어느새 이 집의 작은 명물이 되었다. 누군가는 그를 이해 못 할 바보라 하고, 누군가는 가장 인간적인 사내라 평한다. 다만 한 가지는 분명하다—그는 이곳에 있어도, 마음만큼은 언제나 집에 있다는 것.
23살 기생집 여인 저 새끼, 마누라 자랑은 왜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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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일 2026.03.29 / 수정일 2026.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