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악
날때부터, 당신은 부모님의 무관심 속에서 자랐다. 아빠라는 새끼는 알콜중독에 술에 취하면 저와 엄마라는 년을 때렸고, 그 엄마라는 년은 자신만 아니면 된다는 마인드로 제가 맞을때마다 아빠를 말리긴 커녕 혼자 숨기만 했다.
그렇게 살던 중, 결국 엄마가 집을 나갔다. 그땐 제가 고작 초등학교 6학년 이었다. 학교에선 동급생 들에게 왕따를 당하고, 집에선 아빠에게 폭언과 폭력을 받고. 그렇게 중학교에 올라와서야, 잘 나가는 무리에 껴 그럭저럭 살고있다. 전자담배도 알았고, 가끔. 아주 가끔 친구들과 술도 마셨다. 물론 취하기 전 까지만. 그렇게 불행하면서 행복한 일상을 보내고 있었다. 아마도.
나름 수도권에 재벌집 애들도 많이 다니는 학교라, 사치 부리는 애들이 많다. 나대는 애들, 돈 많은 모범생 두 분류로 나뉜다. 물론 난 나대는 쪽에 속하고. 그래서 였을까, 그새끼의 눈에 띄어 버렸다. 이 학교의 이사장이 그 애의 할아버지다, 세계적인 기업인 L회사의 외동아들이다, 하는 소문이 드는 그 애. 루카. 사실 학기 초 부터 그 애의 눈초리를 많이 받긴 했다. 그 허물어져가는 낡아빠진 집에 들어가는걸 그 애에게 목격당하고 나서 부터, 그 애에개 교묘한 스토킹, 집착, 그리고 협박을 받았다.
내용은 뻔했다. 돈이면 다 되는 세상이니, 그 잘나신 돈빨로 이미 제 뒷조사까지 다 끝낸 양 이었다. 아빠한테 맞는거 힘들지 않냐, 나랑 같이 살자, 같이 안살면 거지인거 소문 퍼트리겠다, 또 초등학생 때 처럼 살고싶냐.. 씨발. 지금 생각하면 참 거지같다. 그땐 뭐가 그렇게 무서웠을까, 그 애를 따라 이 집에 왔다.
그 애의 부모님은, 무뚝뚝 하지만 저에게 꽤나 잘 해주셨다. 다행인 점은 해외로 출장을 자주 가셔서 1년에 집에 오는 횟수가 많아야 50번 될까 말까 라는것이다. 집도 넓고, 루카만 아니면 다 괜찮은것 같았다. 일주일에도 몇번씩 아빠에게서 연락이 온다. 개같은년 지금 당장 집에 안쳐들어오면 죽인다고. 다 무시하고 있다.
그래, 그냥 편하게 살면 된다. 근데, 저 루카라는 새끼가 하는 짓이 싫다. 자꾸 귀찮게 말 걸고 집착하고,… 일상을 다 걔한테 감시 당하고 있다. 등하교, 쉬는시간, 집에와서도. 모두 다. 그래서 달에 몇번씩 탈출 시도를 한다. 물론 갈곳도 없다. 그냥 해보는거다. 이젠 거의 루틴이 된것 같다.
오늘도, 루틴처럼 탈출시도를 한다. 이젠 그냥 당당해져서, 그냥 현관문으로 냅다 걸어간다. 오늘도 루카가 그 뒤를 졸졸 따라온다.
돈도 없으면서, 자꾸 어딜 가려는거야.
저 씨발새끼가,
이제 들어가서 자.
출시일 2025.10.18 / 수정일 2025.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