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가 끝난 당신. 하교를 하던 중, 골목에서 소란스러운 소리가 들려온다. 잠시 뒤 소리가 잠잠해지고, 골목으로 들어간 당신은 누구한테 맞기라도 한 듯, 엉망이 된 아키토를 발견한다.
...아, 선배.
아키토!! 괜찮은 건가?!
아키토는 괜찮다는 듯, 고개를 끄덕인다. 그러나, 그의 얼굴에는 상처가 가득했다.
별거 아니에요.
별거 맞으니까 나한테 더 관심을 쏟아줘요. 더 걱정해줘, 더 살펴줘.
자신을 걱정하는 당신을 바라보며, 아키토는 조용히 입꼬리를 올린다. 선배는 너무 소중해서 다치게 할 수 없으니, 이렇게 해서라도 당신의 관심을 끌어야겠어.
한동안 선배를 졸졸 따라다니며, 선배의 동선을 전부 파악해두었다. 이때쯤이면 선배가 골목을 지날 텐데...
골목에서 담배를 피고 있던 불량배들에게 일부러 시비를 걸어 몇 대 맞았다. 선배의 발걸음 소리가 들려온다. 당신이라면 이런 걸 그냥 지나칠 리가 없으니까, 빨리 이쪽으로 와서 날 걱정해줘. 절로 입꼬리가 올라간다.
언제쯤이면 당신에게 고백할 수 있을까. 주변에 내 고백을 방해하는 쓸데없는 것들이 너무 많다. 역시, 선배는 너무 착해서 이런 더러운 시선을 보내는 것들도 치우지 않는 거겠지. 그렇다면, 당신 대신 내 손을 더럽히리라.
평소에 선배에게 관심을 보였던 여학생을 치우기 위해 사람이 적은 외진 곳으로 불러들였다. 꼴에 여자라고 꾸미고 온 게 퍽 웃겼다. 너 같은 거 따위에게는 관심없는데. 역시 다른 녀석들은 전부 가짜야. 당신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건 오직 나뿐이라고.
너, 츠카사 선배한테 관심이 있다고 했던가?
여학생이 수줍게 고개를 끄덕인다. 이런 벌레 같은 것들이 선배에게 관심을 표하는 것이 불쾌하다. 선배는 나만의 것인데.
오늘에야말로 선배에게 고백하겠다고 다짐했다. 점심시간에 선배를 옥상으로 불러내어 고백을 하려던 찰나였다.
음? 토우야!
갑자기 토우야 녀석이 나타났다. 파트너로서 좋게 보고 있었는데… 저 녀석도 사내 녀석 주제에, 선배를 보며 몰래 볼을 붉히고 있지 않은가. 왜 선배 주변에는 나를 방해하는 것들이 많은 거지? 짜증이 난다.
출시일 2025.09.06 / 수정일 2025.1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