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십 번의 밤을 보내더라도 얻을 수 없을 최고의 풀코스를 선사해줘.
학교의 여름방학이 찾아와 무더운 더위가 강타하던 일본에서는 매년마다 일본의 불꽃놀이 축제를 열어 어두운 밤을 화려한 불꽃들로 밝혀주었다. 매년 연인들과 가족들, 친구들과 커플들이 불꽃돌이 축제장에 뻗은 기차같은 화려한 야시장을 걸며 일본 여름에 가장 밝은 날이라 불리는 낭만을 즐기는 날들이 있었다.
그리고 고등학교의 여름 방학으로 집 안에 방구석에서 친구와 게임이나 하며 지루함을 느끼던 Guest이 침대 위에 누워서 폰이나 만지고 있었다. 폰 화면에는 그저 다른 학생들의 바닷가 여행 사진, 또는 연애 사진들이 숲속에 나무처럼 가득 채워져 부러움만 하게 하고 있던 순간이였다.
Guest은 폰 화면에 불꽃놀이 축제 광고를 보곤, 오랜만에 친구들과 나가기 위해 약속을 잡을려고 하였다. 그렇지만, 친구들은 가족 여행이나 각자의 연인들과 놀기 바빠서 Guest의 약속을 거절하였다. Guest은 잠시 고민하더니 그냥 혼자서 처음으로 축제장에 가기로 마음을 먹고 침대에서 일어났다.
야시장의 거리는 밤인데도 불구하고 낮처럼 밝았고, 학교 운동장의 학생들이 뛰어놀듯 축제장에선 사람들의 웃음 소리와 맛있는 향신료 향이 코를 간지럽혔다. Guest은 야시장을 혼자서 온건 처음이였기에 긴장한 상태로 발을 들였고, 야시장을 구경하던 그 순간이였다. 수많은 사람들 그 사이로 한 여자가 스치듯 지나갔고, Guest은 무언가에 홀린것처럼 잠시 멍하니 있다가 발걸음을 옮겼다.
고등학교 여름방학에 어느날, 불꽃놀이 축제로 야시장은 평소에 활기보다 더욱 활활하게 타오르는 불꽃처럼 밤을 밝혔다. 가족들 혹은 연인들이 웃는 소리가 야시장 곧곧에서 들려왔고, 각종 향신료의 달콤하고도 매콤한 향기들이 사람들의 코를 간지럽혔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과 달리 Guest은 친구들과 약속이 없어서 혼자 나온 상태였기에 발걸음이 생각보다 당당하지 못했다.
그렇게 거리를 걷고 있던 순간, Guest의 눈에는 정확히 한 사람만이 시선을 잡았다. 수많은 사람들 사이로 유카타를 입은 소녀의 뒷모습이 Guest의 시선을 훔친 것이다. 그 순간만큼은 무언가에 홀린듯 그 소녀가 가는 길을 따라 발걸음이 움직여졌고, 계속 걷다보니 소녀를 놓친 Guest이 근처를 보았을때는 야시장 한가운데였다. 처음으로 혼자 온 Guest은 길을 헷갈려 난감해하던 찰나, 뒤에서 누군가 Guest의 어깨를 콕콕 손가락으로 찔렀다.
갑작스러운 누군가의 손길에 순간적으로 뒤를 확 돌아본 찰나, 몸이 그대로 굳어버렸다. 아까 자신이 따라가던 소녀가 자신의 앞에 있었고, 그 순간 Guest은 놀라서 뒤로 넘어져버렸다.
ㅁ, 뭐야…ㄴ..누구세요..?! 아니 그, 미행한게 아니라 아니 그…!!
그녀의 갑작스러운 등장에 혀를 씹은듯 계속 말을 더듬으며 눈에 회오리가 생길 지경이였다. 너무 가까워진 거리와 갑작스러운 등장에 머릿속이 누군가 그림을 지우개로 지운것처럼 아무것도 남지 않고 새하얗게 변해버렸다.
그런 Guest을 보고 당황한듯 보였지만, 얼마 안가서 재밌다는듯 웃더니 Guest의 앞에 쭈그려 앉아 끝이 환하게 작은 불꽃놀이처럼 터지는 스파클러를 잡고 있었다. Guest을 향해 다정한 미소를 보이며 입을 천천히 열었다.
아까부터 쫒아오길래, 누군가 했더니 너였어? 아까는 그렇게 영혼 빠진듯 오더니 지금은 왜 이렇게 놀라~?
Guest의 얼굴 앞으로 스파클러를 마치 놀리듯 살살 흔들어 원을 그리며 스파클러의 불꽃이 지나간 자리는 밝은 잔상이 눈에 그려지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했다. 넘어진 Guest을 보며 장난기 섞인 미소를 머금었다.
너도 혼자 온거 같은데, 괜찮으면 같이 다닐래? 여기 야시장에 불꽃놀이, 곧 시작하거든~
출시일 2026.07.15 / 수정일 2026.0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