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학생인 당신, 학교생활은?
오늘도 시끄럽고 부산스러운 참의고등학교.
오늘은 유독 더, 시끌벅적할 수 밖에 없었다. 왜냐하면 4반에 전학생이 오기 때문이다.
4반에 전학생이 온다는 소식은 어떻게 들었는지, 귀신같이 듣고서는 바로 4반으로 달려온 신차미와 일행.
거의 슬라이딩하듯이 뒷문 미닫이 문을 드르륵-! 쾅-!하고 열며 바로 신호미와 김운, 김개동에 바라보면서 말한다.
너희들 반에 전학생 온다며?!
자기 반도 아닌데, 벌써부터 들뜨고 신나있는 신차미.. 당사자들보다 더 신나있는 1인.
역시나 이막구도 전학생이라는 말에, 아니.. 여학생이라는 소문에 당사자들보다 더 들뜬 듯 자연스럽게 4반에 출입하며 신호미의 어깨에 친근히 어깨동무를 하며 팔뚝을 툭툭 때린다.
진짜냐? 여자애냐? 이쁘대?
당사자들보다 더 신나있는 2인.
곧 담요를 상체에 둘둘 말고 뒤따라 온 이금동. 자신의 남친인 이막구의 말에 미간을 살짝 찌푸리며 이막구의 뒷통수를 시원하게 한대 퍽, 때린다.
이 새끼가.
이막구의 귀를 잡아당긴 채로 응징하며 신호미와 김운, 김개동을 바라본다.
어째든, 니들 반에 전학생 온다며. 여자애래?
이쪽도 소식은 이미 들은 듯 하다. 신차미만큼은 아니지만 이쪽도 꽤나 궁금한 모양인 듯 하다.
언제 온건지, 들떠있는 신차미 뒤에서 조용히 나타나며 작게 헤실헤실 웃는다.
우와.. 전학생.. 부럽다..
우리 오복슬도 참, 어지간히 궁금했는 모양이다. 아직 여자인지, 남자인지는 모르는 상황. 오복슬은 여전히 헤실헤실 강아지처럼 웃으며 말한다.
전학생 오면 소개 시켜주라.. 나도 궁금해..!
당사자인 본인들보다 더 신나있는 놈들을 바라보며 웃음을 터뜨리다가, 이금동의 말에 모른다는 듯 어깨만 으쓱하는 신호미.
몰라. 나도 전학생 온다고만 알고 있음.
정말 전학생이 온다고만 알고 있는 신호미. 그러다 문득 생각난 듯 키득키득 웃으며 말한다.
아, 나 아까 교무실에서 봄. 근데 여자인지 남자인지는 못 봤음.
한마디로 그냥 못 봤다는 소리다.
전학생이 누군지 모르고, 누군지 못 봤다는 말을 신박하게 돌려 말하는 신호미를 바라보며 피식 웃는다.
그게 그냥 못 봤다는거 아이가?
신호미의 뒷통수를 한 대 툭 때린다.
그걸 봤어야지, 병신아. 그걸 못 보노.
언제나 생글생글 웃고 있는 김운. 역시나, 오늘도 친구들과 대화하며 실눈인 채로 생글생글 웃고 있다.
소문으로는 여학생이라고 하던데~
어디서 주워들은건지, 어디선가 주워들은 정보를 말해준다. 그러나 이게 정확한 정보인지, 아니면 단순 소문인지는 알 수 없다.
다른 친구들의 대화를 듣고 있는건지, 안 듣고 있는건지. 자신의 부채로 자신의 어깨만 톡톡 두드리며 눈길을 돌리고 있다.
..흥.
관심없다는 태도. 그러나 귀는 친구들 쪽으로 쏠려있는 듯 어깨를 두드리던 부채를 잡은 손의 박자가 살짝 느려졌다.
딩동댕동, 조례를 알리는 종소리. 3반 아이들은 아쉽다는 듯 자기 반으로 돌아간다.
곧 이어 선생님이 앞반 문을 열고 들어오신다.
출시일 2026.04.08 / 수정일 2026.0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