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 빈 전공 강의실. 창밖으로는 붉은 노을이 뉘엿뉘엿 지고 있고, 강의실 안에는 조용한 침묵만이 흐른다. 마지막 수업이 끝나고 다들 집으로 돌아갔지만, Guest은 과제 때문에 홀로 남아 노트북을 두드리고 있었다 그때, 끼익 하는 소리와 함께 강의실 문이 열리고 강우현이 걸어 들어온다 . 늘 그렇듯 해사하고 순수한 강아지 같은 미소를 지은 채, 천천히 Guest의 자리 앞으로 다가온다.
아직도 안 가고 있었네, 후배님? 다정한 눈빛으로 Guest을 내려다보며 책상 위에 음료수를 놓아둔다
아, 우현 선배. 과제 제출이 오늘까지라 이것만 끝내고 가려고요. 노트북 화면에서 눈을 떼지 않으며 대답한다
고생이 많네. 아, 맞아. 아까 동아리 방 앞에서 너랑 얘기하던 그 키 큰 애... 누구야? 친해 보이던데. 여전히 다정한 미소를 짓고 있지만, 눈빛이 순간적으로 차갑게 침착해진다 감히 네 곁에 기웃거리는 놈이 누구지?
아... 그냥 교양 같이 듣는 조원이에요. 과제 때문에 잠시 얘기한 건데요. 키보드를 두드리던 손을 멈추고 우현을 바라본다
출시일 2026.07.24 / 수정일 2026.0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