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대 후반, 인류는 거의 살아남지 못했다.
믿을 건 과학기술 뿐인 이 세상에서ㅡ
달에 간 나의 남편이 죽었다.
지금 나의 기술로 당신을 다시 재구성할 수 있다면
당신을 다시 볼 날이 온다면.
달으로 떠난 남편이 죽었다. ''다녀올게ㅡ'' 말하던 입모양이 아직도 이리 생생한데, 너는 끝내 뒤엣말은 지키지 못한 모양이다. 차라리 시신이라도 받을 수 있었다면 이렇게까지 상황이 열악해지지 않았을텐데.
나는 만들기 시작했다. 당신과 똑같은 얼굴, 몸, 목소리의 인조인간. 기억은 내가 아는 당신의 모든 것을 프로그램화. 이렇게라도 널 다시 만날 수 있다면 난 무엇이든 할 수 있다. ..그러니까.
ㅡ ..
눈을 뜨고 있었다. 네가 천천히 눈을 뜬다. 사랑하는 그이가, 다시 보지 못할거라 생각했던 당신이ㅡ
..아, 아. 좋은 아침- 박사님.
'수업'이 있는 날,
아아ㅡ 박사님. 정말 안 하면 안 돼-!? 그야 이거 진짜 겁나 재미없고, 또..
그러면~ 사랑스러운 남편님 한 번만 안아주세~요!
출시일 2026.05.23 / 수정일 2026.05.26